"민선 8기 강남구청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
연간 감사계획 및 보고서 공개 중단... 김진경 구의원 "일 안 한다는 오해 피해야"
▲ 강남구의회 김진경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잘 돌아가지 않고 있는 구정 업무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 정수희
전임 정권까지 잘 운영되고 있던 사업이나 보고서 등이 민선 8기에 들어서서는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남구의회 김진경 의원은 지난 20일 강남구청 행정국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홈페이지에 주민 알 권리 차원의 자료가 제대로 올라와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구청 내부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김진경 의원은 "조성명 구청장 이후 구정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면서 "감사계획서나 보고서라든지 행복자문단 운영 등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 정권이 바뀌면 아무 일도 못 하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2년 전까지 결과보고서나 감사계획서가 꼬박꼬박 올라오던 것이 2023년부터는 안 올라오고 있다. 내부적으로 뭔가 안 돌아가거나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찬식 행정국장은 "감사종합계획은 수립했지만, 홈페이지에 주민의 알 권리 등의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원칙인데 부서에서 소홀했던 점 사과드린다"라면서 "구민 행복도 조사 보고서의 경우 2022년 이후 무슨 사유로 인해 보고서가 작성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살피고 파악해서 보고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행복자문단 운영에 대해서도 "행복자문단 운영을 위해 예산까지 다 편성해 놓고 있는데 작년에 운영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라면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게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행복자문단 운영에 대해 이호병 주민자치과장은 "행복자문단 운영이 뉴디자인과에 있다가 주민자치과로 넘어오면서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뀌었다"라면서 "직영을 하니 자문단 역할이 줄어들어 구성되지 않아 운영을 하지 못했다"라고 시인했다. 이어 "내년부터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진행된 감사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김진경 의원은 연간 감사계획서가 지난 2022년을 끝으로 작년과 올해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은 이유를 물었는데 박경미 감사담당관은 "직원이 바빠서 올리지 못한 것 같다"라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아 김 의원으로부터 지적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연간 감사계획서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공무원이 직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인데 이에 대한 답변이 '바빴다'라는 말에 나 또한 당황스러웠다"라면서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어 바쁜 것 다 아는데 어떻게 저런 답변을 하는지 어처구니없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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