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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시의회, ACLE 지원금 10억 삭감 유감"

"시민 자긍심 공감 못한 결정" 비판… 의회 "사전 협의 없는 지출, 절차 문제"

등록|2024.11.21 12:36 수정|2024.11.21 12:36

▲ 노동일 광주FC 대표 입장문. ⓒ 광주FC


프로축구단 광주FC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의 참가 예산 10억여 원을 삭감한 광주광역시의회에 유감을 표명했다.

노동일 광주FC 대표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시의회가 광주FC ACLE 참가 지원금 10억 67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광주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예산을 요청했던 것은 광주FC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주시민의 자긍심을 북돋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며 "이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지, 도움을 주지 않는 시의회의 결정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광주FC는 지난 시즌 K리그1 3위를 차지해 창단 처음으로 ACLE 진출권을 획득했다.

ACLE 출전에 필요한 비용 40억 원 중 10억 6700만 원을 지원 요청했으나 시의회는 '아무 협의 없이 지출한 뒤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보전해 달라는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전액 삭감했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광주FC는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까지 3승 1패로 E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FC는 최근 2년 동안 운영비 부족 등을 이유로 54억 원의 금융권 대출을 받았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새로 도입한 재정 건전화 제도에 따라 2030년까지 완전 자본 잠식 상태를 개선하지 못하면 1군 무대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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