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신당 충청의원 곧 합류할 것"

"통일부 기능 합친 것은 잘한 일"

등록 2008.01.22 09:46수정 2008.01.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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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내걸고 자유신당(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2일 현역 국회의원의 자유신당 합류와 관련, "대통합민주신당 내 충청권 의원 가운데 곧 합류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신당 내 충청 지역의원 중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당 의원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자유신당행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오제세 의원은 구체적 움직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참 좋은 분들이다. 이념이나 정치적 시각이 거의 우리와 같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해 오 의원이 합류 대상에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4.9 총선'에서의 예상 의석수와 관련,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특히 서울에서 자유신당의 정체성과 존재 필요성 등을 국민에게 설득해 표를 얻겠다"고 말해 서울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충청을 기반으로 한 또 하나의 지역 정당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자유신당이 이날 오후 전주에서 첫 시도당인 전북도당 창당대회를 갖는 데 대해 "자유신당은 국민통합을 목표로 하는 만큼 동서화합의 측면에서 우선 전북을 선택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 "통일부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다른 곳으로 합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정부 조직을 축소했을 때의 여파가 어디까지 갈 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었는 지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총리 출신인 이 전 총재는 대통령실이 국정조정 기능을 갖고 총리실의 조정기능을 없앤 데 대해서는 "문제가 있으며 우리 헌법과도 배치된다"며 "헌법상 총리는 내각통할의 상당한 권한이 있다. 총리가 국정을 조정하고 대통령은 큰 방향에서 국가의 틀을 잡아가는 것이 현 시대에 맞는 국정운영의 틀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을 세웠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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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09:46ⓒ 2008 OhmyNews
#이회창 #자유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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