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이익' 외국계 보험사, '사회공익'은 낙제점

[국감-정무위] 외국계 생보 5개사는 3년간 공익사업 전무

등록 2008.10.06 17:26수정 2008.10.0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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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외국계 보험사들의 공익사업이 국내 보험사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외 주요 생명보험사 로고

외국계 보험사들의 공익사업이 국내 보험사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국내외 주요 생명보험사 로고 ⓒ 생명보험협회


매년 수백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는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이 국내에서의 사회공익활동은 전무하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도덕성·공익성 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내·외 생명보험사 22개의 공익사업 활동 평균 금액은 2005년 38억 7000만원, 2006년 33억 3000만원, 2007년 57억 4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2개의 생명보험사 가운데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에는 지난 3년간 공익사업이 전무하거나 생색내기용 사업에만 그쳤다. 특히 PCA생명, 뉴욕생명, 하나HSBC생명, 라이나생명, SH&C생명 등 5개사는 국내 공익사업이 전무했다. 아메리카생명이나 ING생명도 1억원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그런데 이들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의 지난 3년간 평균 당기순이익은 2005년 438억 7000만원, 2006년 502억 2000만원, 2007년 228억 6000만원이다.

반면 국내 생명보험사의 경우 가장 활발한 공익사업 활동을 펼친 회사는 삼성생명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627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144억 7000만원, 대한생명은 42억 3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뿐만 아니라 손해보험사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3년간 국내·외 손해보험사 27개의 공익사업 활동 평균 금액은 2005년 10억 3000만원, 2006년 10억 5000만원, 2007년 12억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교보악사, A.H.A, ACE, Federal, 퀼른재보험, 스위스재보험, 뮌헨재보험, 퍼스트권원, 미쓰이, 동경해상, 젠워스, SCORE RE, RGA재보험 등 무려 12개 외국계 손해보험사는 전혀 공익사업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들 외국계 손해보험사의 경우에도 지난 3년간 평균 수십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조경태 의원은 "외국계 생손보사들이 국내에서 매년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고, 외국계보험설계사들의 월평균 소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활발한 영업활동에 비해 국내 사회공익사업에 대한 관심은 없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것은 공익성과 도덕성, 기업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생보사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개 생보사 중 점유율 10위 이내에 들어있는 회사가  ING생명(6.1%.4위), 알리안츠생명(3.9%.6위), 아메리카생명(3.8%.7%) 등 3개사에 이른다. ING생명 등 10여개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 현황을 보면, FY05년(2005회계년도)에는 18.4%, 06에는 20%, 07년에는 22.9%로 각각 1.6%p, 2.9%p 증가했다.

반면 부동의 상위권을 형성했던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은 시장점유율이 약 2~3%p씩 줄어들고 있다.
#국정감사 #외국계 생손보사 #사회공익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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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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