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겨루기>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200여명의 응시한 충청지역 예심을 통과했어요

등록 2008.12.02 10:45수정 2008.12.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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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BS <우리말 겨루기> 예심을 통과했습니다.

KBS <우리말 겨루기> 예심을 통과했습니다. ⓒ 화면캡처


그제(30일) 대전 KBS에서 벌어진 <우리말 겨루기> 충청지역 예심엔 200여명의 응시자들이 모였습니다. 그날 거기에 가면서는 이상하리만치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건 제가 평소 만날 글을 쓰는 터여서 '우리말'이라면 최소한 외래어와 요즘 젊은이들의 신조어(新造語)
맞추기보다야 쉽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그 발로였지요.


아무튼 그러면서도 긴장의 끈은 조금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엔 온통 '최선을 다하자!'는 걸로만 도배를 하였지요. 이윽고 1차 필기시험이 치러졌고 다행히 거기서 합격이 되어 이번엔 2차 관문인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필기시험과는 또 다른 것이 면접인 바 어떡해서라도 반드시(!) 면접관의 눈에 띄고자 고군분투하기로 작심했습니다. 아울러 솔직하고 담담하며 어물쩡 넘어가는 두루뭉술은 피하고자 노력했지요. 면접을 잘 마치고 대전 KBS 공개홀을 나오자니 제가 생각해도 100점 만점에 90점은 받았겠다 싶은 자신감이 막 솟더군요. 그같은 기대감은 원칙론이겠으되 여하튼 저는 당시에 최선을 다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 방송에 직접 출연하게 될 최종합격자의 발표는 1일 저녁 그 방송국 인터넷 게시판에 공지되었습니다. 거기서 제 이름을 본 순간 뛸 듯이 기뻤음은 물론입니다.

그 내용을 확인한 뒤 즉시 응원단의 '포섭'에 들어갔지요. 막역한 고향의 죽마고우 둘에게 그같은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자신의 일처럼 반가워해 줬음은 물론이었지요.

"암, 우리가 응원가야지! 대신에 '달인' 되면 술이나 거하게 쏴라."
"그야 여부가 있겠냐!"


하지만 저는 차후 저의 방송 스케줄을 통보받고 나면 노파심 차원에서라도 친구들에게 이렇게 당부할 생각입니다. 그건 바로 그 친구들이나 저나 매한가지로 평소에 술을 하도 많이 마신 관계로 TV 화면에 얼굴이 잡히면 우리 모두 실제의 나이보다 현저하게 더 늙은이로 부각될 게 뻔할 터입니다. 하여 녹화방송을 앞두곤 최소한 사흘 전부터라도 금주하여 얼굴의 매무새까지도 '관리'를 하라고 말입니다.

이제 오늘부터 <우리말 겨루기>에 대한 공부를 차근차근 시작할 것입니다. 아들은 오늘 자신의 대학 도서관에서 국어대사전과 속담풀이 사전을 빌려온다고 했습니다.


오늘 퇴근길에는 서점에 들러 <우리말 겨루기> 기출문제집을 구입할 생각입니다. 최선을 다 하면 결과도 좋다는 정신무장으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어 그야말로 '역사'를 한 번 다시 쓰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묵직한 성원을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지렛대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 SBS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SBS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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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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