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보 노무현'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추모의 밤

등록 2009.05.31 15:56수정 2009.06.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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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금요일 밤 7시에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밤 행사가 열렸다. 자원봉사자들은 오후 4시부터 누구의 지시랄 것 없이 각자 행사준비를 척척 해냈다. 그 동안 기록된 방명록 등 조문객들이 가져온 글들이 행사 장 주변에 붙여졌고 행사장 연단 주위도 멋지게 꾸며졌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여러 사람들의 슬기로 극복하였다.

 

이종훈(1650 라디오서울 방송위원, 일요희망가요 진행)씨의 사회로 열린 본 행사에서는  촛불을 든 조문객들이 시종 눈시울을 적셨다.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동영상 인터뷰를 통하여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 "바보"로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 할 때는 모두가 연신 눈물을 닦았고, 헌화와 함께 고인에게 마지막인사를 드렸다.

 

본 행사가 끝난 후 새벽 두 시까지 이어진 시국에 대한 이야기 등 담소 시간도 알차게 진행됐다. 행사를 준비한 좋은 세상만들기의 김윤희씨는 "고국을 위해서 분향소를 세운 오렌지 카운티의 동포들은 무엇이든 협심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동포들은 분향이 시작되는 날부터 5월 30일 새벽 두 시까지 모든 행사를 지키며 대의를 위해 뜻을 모으는 성숙한 모습도 보여주었다"고 감격해했다.

 

한편, 미주한인주부모임과 좋은 세상 가꾸는 사람들 추모게시판에는 다양한 추모글이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바보 노무현"의 뜻을 잇기 위해, 향후일정이나 조의금 등의 쓰임새에 대한 의견교환은 다음카페 추모게시판에서 지속하기로 하고 아쉬운 이별을 나누었다.

 

a  추모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자원 봉사자분들입니다. 조문객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너가 보입니다.

추모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자원 봉사자분들입니다. 조문객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너가 보입니다. ⓒ 전희경

추모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자원 봉사자분들입니다. 조문객이 즉흥적으로 만들어온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너가 보입니다. ⓒ 전희경

a  상록수를 부르는 참가자들.

상록수를 부르는 참가자들. ⓒ 전희경

상록수를 부르는 참가자들. ⓒ 전희경

a  공식 행사가 끝난 후 공식적으로 영정을 정리하려고 모여든 참가자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공식적으로 영정을 정리하려고 모여든 참가자들. ⓒ 전희경

공식 행사가 끝난 후 공식적으로 영정을 정리하려고 모여든 참가자들. ⓒ 전희경

a  참가자들에 의하여 실내로 다시 모셔와 예쁘게 꾸며진 영정 사진.

참가자들에 의하여 실내로 다시 모셔와 예쁘게 꾸며진 영정 사진. ⓒ 전희경

참가자들에 의하여 실내로 다시 모셔와 예쁘게 꾸며진 영정 사진. ⓒ 전희경

2009.05.31 15:56ⓒ 2009 OhmyNews
#노무현대통령 추모 #미국 분향소 #추모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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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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