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탓에 청소년영화제도 온라인에서

전북청소년영화제 19일 개막... 극장 상영 줄이고 12월부터 온라인 상영

등록 2009.11.19 17:10수정 2009.11.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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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3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개막했다.

제3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개막했다. ⓒ 김상기

제3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개막했다. ⓒ 김상기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희망을 싹틔워 영상산업의 주체로 영상문화를 주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영상 축제, '제3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개막작은 19일 오후 6시30분 메가박스 전주점 7관에서 10대 남학생들의 친구 관계를 소재로 한 윤성현 감독의 '아이들'과 만우절을 배경으로 남녀 고등학생 성정체성의 고민을 소재로 한 허인 감동의 '쁘와송 다브릴'이 동시 상영됐다.

 

이 두 편의 영화는 청소년들이 '관계'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고, 성장기에 겪는 내면의 무수한 변화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아정체감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청소년을 소재로 한 영화다.

 

a  전북청소년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모음

전북청소년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모음 ⓒ 전북청소년영화제

전북청소년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모음 ⓒ 전북청소년영화제

개막작 외에도 이번 청소년영화제에서는 49편을 선정해 경쟁부문 41편, 비경쟁부문 8편을 상영하게 된다. 경쟁부문은 전북지역 학생들의 작품으로 초등학생 11편, 중학생 8편, 고등학생 2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초청작으로는 부산과 울산 청소년영화제 수상작 7편을 영호남 교류전으로, 찬조작으로는 전북영상교육연구회 소속 교사 작품을 상영하게 된다.

 

청소년영화제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위해 만든 영화제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행사다. 지난 2005년도에 영화를 사랑하는 전북 지역의 교사들은 영상교육연구회를 발족하고 한 달에 한 번씩 포럼을 개최해 영화에 대한 안목과 전문성 신장, 영상미디어 교육의 효율적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들은 영화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학교에서 미래 영상문화 주역들을 길러 왔으며, 자신들이 지도한 제자들의 영상미디어 작품들을 서로 교류하고 발표하는 마당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2007년부터 청소년영화제를 열어 왔던 것.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새롭게 시도한 '한ㆍ중 청소년영상캠프'는 중국 학생들과 더불어 영화를 제작하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창작 의욕을 마음껏 분출한 뜻 깊은 행사가 됐고, 경쟁작 출품 학교도 지난해에 비해 더욱 늘어(40%), 영상세대들의 멋진 발표의 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쉬운 점은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영화제가 상당 부분 축소 운영된다는 점이다.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은 간소하게 진행됐고, 20일에 4개 섹션 4회 상영 예정이던 경쟁작 상영도 수상작만 2회 상영하게 된다. 21일의 영화 상영과 폐막식도 취소됐다. 그로 인해 개막작 이외의 영화 관람은 20일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경쟁부문 수상작만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관람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렇지만 출품된 영화들은 '제3회 청소년영화제 홈페이지'(http://www.jyff.or.kr)에 온라인 상영관을 개설, 2개월 동안 경쟁작 전편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상영기간은 12월 1일부터 다음해 1월 31일까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11.19 17:10ⓒ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북청소년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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