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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영화제가 개최된다. ⓒ 김상기

▲ 익산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영화제가 개최된다. ⓒ 김상기

장애인이 직접 만든 단편영화들과 장애를 소재로 다룬 다양한 국내외 극,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통해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장애인의 삶을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내 재미극장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영화로 장애인의 삶과 만나다!'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 익산장애인영화제가 최초로 개최되는 것.

이번 영화제는 익산은 물론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장애인영화제로, 지난 9월1일부터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이리여고 특수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센터에서 실시한 장애인미디어교육이 원동력이 됐다. 행사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미디어와 영상 등 다양한 문화 혜택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도 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장애인에게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들의 삶을 다룬 영화를 장애인이 직접 만들고 상영함으로써 영화제에 참여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장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자는 취지다.

영화는 3개 섹션으로 나눠 총 9번 상영된다. 26일부터 28일까지 오후 2시와 4시30분, 7시에 각각 상영되는 것. 특히, 27일 오후 7시와 28일 오후 2시 상영 후에는 영화를 만든 장애인 감독들과의 대화시간이 별도로 마련된다.

섹션별로 보면,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 지역순회 상영작품이 2번 상영되고, 2009년 지적장애인 미디어로 세상 만나기 교육결과물 상영작품은 1번, 그리고 장애를 소재로 사용했거나 장애인에게 인기 높은 장편 극영화 5편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7시에는 영화제 기간 중 관람자들의 평가에 따라 가장 인기 높은 작품을 재상영하게 된다.

먼저, 장애인미디어운동네트워크 지역순회 상영회 상영작품으로는 성베드로학교 미디어교육, 전주 자림학교 미디어반 미디어교육, 둔촌고등학교 특수학급 미디어교육, 함께 사는 세상 미디어교육의 결과물 등을 만나게 된다.

2009년 지적장애인 미디어로 세상 만나기 교육결과물 상영작품에는 나에 대한 이야기(총 11편 약 11분 이내), 하고 일에 대한 이야기(총 12편 약 12분 이내), 나의 미래 모습(총 3편 약 12분 이내), 교육 메이킹 비디오(7분 이내) 등이 포함된다. 상영되는 장편 극영화는 도토리의 집, 허브, 제8요일, 블랙, 아이언 맨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장애 체험, 점자 명함과 배지 만들기, 포스터 속 주인공 되기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영화는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그러나 시각과 청각 장애인의 관람을 위한 화면해설이나 수화 등의 서비스는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다. 모든 영화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70-8282-8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