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슬래쉬가 온다

오는 3월20일 내한 공연 가져, 2000년대 가장 뛰어난 기타리스트 중 한명

등록 2011.01.26 12:15수정 2011.01.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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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슬래쉬 독집 1집 앨범 표지

슬래쉬 독집 1집 앨범 표지 ⓒ 유니버셜

▲ 슬래쉬 독집 1집 앨범 표지 ⓒ 유니버셜

90년대 최고의 록밴드 중 한 팀은 건즈 앤 로지즈(이하 GN'R)였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November Rain', 'Don't Cry' 그리고 영화 <터미네이터>의 수록곡 'You Could Be Mine' 등이 아직 귀가에 생생히 남아 있다. 특히 그들의 앨범 중에서도 명반으로 인정받는 Use Your Illusion I과 II는 더블앨범으로 발매되어 빌보드 앨범차트 1, 2위를 동시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두 앨범 합계 북미에서만 1000만 장이 훨씬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당시 GN'R과 인기를 겨룰 수 있는 록밴드는 메탈리카와 U2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록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었는지 알 수 있다.

 

GN'R의 인기 주축은 보컬을 맡고 있는 액슬 로즈와 기타리스트 슬래쉬였다. 하지만 액슬 로즈의 괴팍스러운 행동, 알코올 및 사생활 문제로 인해서 GN'R의 인기는 급속도로 하락하기 시작한다. Use Your Illusion 이후 계속해서 후속 앨범이 나오지 못하고 지체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면서 밴드의 해체설이 흘러나왔고, 팬들의 기대와 달리 밴드의 주축이었던 액슬 로즈와 슬래쉬는 다른 길을 걸어간다. 한 사람은 오랜 시간 재기를 하지 못하고 방황을 했다면 슬래쉬는 GN'R을 탈퇴하고 나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오히려 그는 GN'R에 있을 때보다 더 뛰어난 음악인으로 그리고 기타리스트로 대중들의 공인을 받았다.

 

이런 슬래쉬가 오는 3월20일 오후 6시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내한 공연을 가진다. 이미 데뷔한 지 28년을 맞이한 록의 산증인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기타리스트인 만큼 많은 한국 팬들이 기다렸던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GN'R 한국 공연에서 슬래쉬가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더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슬래쉬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한국공연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한다. 일예로 미국 최고의 언론인 타임지에서 역대 최고의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중에 지미 핸드릭스 다음으로 슬래쉬의 이름을 올려놓았을 정도다. 1990년과 2000년대 그가 얼마나 뛰어난 기타리스트인지 단번에 알게 해준다.

 

그가 이렇게 기타리스트로서 크게 인정을 받게 된 것은 GN'R에서 탈퇴 후 꾸준하게 밴드와 연주활동을 이어오면서 자신의 음악성을 뽐내었기 때문이다. 특히 '슬래쉬즈 스네이트피트'와 '벨벳 리볼버'는 그에게 최고의 기타리스트란 이름을 확고히 해준 밴드였다. 이 두 밴드 중에서 특히 '벨벳 리볼버'에서 뛰어난 활동을 통해 그는 2000년대 가장 훌륭한 기타리스트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다졌다.

 

그동안 그가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는지 벨벳 리볼버가 북미 최고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2007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자신의 이름까지 당당히 새겼다. 그리고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여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며 자신의 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2010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티-페인, 제이미 폭스와 함께 화려한 기타연주를 선보이면서 무대를 열광케 만들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또 주목해야 될 것은 보컬을 맡게 된 인물이 바로 마일스 케네디란 것이다. 그는 이미 미국 얼터너티브 밴드 '얼터 브리지'를 통해 보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4년 데뷔 앨범 'One Day Remains'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특히 그는 힘 있는 보컬과 직선적으로 내뱉는 창법을 구사하기 때문에 담백하면서도 직선적인 음악을 선호하는 슬래쉬와 좋은 궁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90년대를 호령했던 GN'R에서 뛰어난 연주와 함께 매력을 뽐내었던 슬래쉬. 그가 과연 이번 한국 공연에서 얼마나 뛰어난 스테이지 매너와 연주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된다. 데뷔한 이후 28년 동안 당대 최고의 기타리스트에서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을 내려놓아본 적이 없는 그인 만큼, 한국 공연에서도 그런 명성에 걸 맞는 출중한 연주 실력과 혼신의 힘을 다한 라이브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영화리뷰전문사이트 무비조이(http://www.moviejoy.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슬래쉬 #건즈 앤 로지즈 #무비조이 #MOVIE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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