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음식과 여행, 버무리니 맛깔나네

[서평] 태안 안면도 귀촌인 손현주 전 기자 <계절밥상 여행> 출간

등록 2012.02.08 16:02수정 2012.02.0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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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본부 프로그램<1박 2일>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대한민국 전국 방방곡곡 조상의 숨결에 혼을 불어넣어 주었다면 손현주 전 경향신문 기자의 <계절밥상 여행>은 "전국의 향토음식에 숨을 불어넣어 줄 뿐만 아니라 안방에서 눈으로 맛볼 수 있는 맛의 전령사"라고 가히 표현하고 싶다.

 

a 정과 사람내음이 물씬 풍기는 <계절밥상여행> 경향신문에서 20년간 기자생활을 한 바 있는 손현주 저자가 고향 안면도로 귀촌해 어머니의 손맛이 나는 책을 발간했다.

정과 사람내음이 물씬 풍기는 <계절밥상여행> 경향신문에서 20년간 기자생활을 한 바 있는 손현주 저자가 고향 안면도로 귀촌해 어머니의 손맛이 나는 책을 발간했다. ⓒ 아트북스

▲ 정과 사람내음이 물씬 풍기는 <계절밥상여행> 경향신문에서 20년간 기자생활을 한 바 있는 손현주 저자가 고향 안면도로 귀촌해 어머니의 손맛이 나는 책을 발간했다. ⓒ 아트북스

또한, 가끔은 마치 소설의 한 구절처럼 음식점 주인과 오가는 대화와 저명한 인물의 인용구를 인용해 역사와 맛깔나게 곁들여진 글의 흐름은 쉴 새 없이 넘어가는 책장과 함께 독자들을 책의 마력 속으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더군다나 이 책에는 '계절밥상'이라하여 단순히 음식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제철음식을 내놓는 음식점 주인들의 정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마치 내 고향이 아니더라도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무엇인가가 책 속으로 매료시킨다.

 

또 책 첫머리부터 350여 페이지에 이르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동안 마치 한편의 장편서사시를 읽는 듯한 느낌마저 전해준다.

 

저자 손현주씨는 안면도 출신으로 경향신문에서 20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고향인 안면읍 정당리로 귀촌해 펜션 '소무'를 운영하면서 여행작가 겸 와인 칼럼니스트,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서 '꽃의 도시' 태안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4계절 꽃축제에 메인작가로 위촉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 손현주 미식가 기질이 탄생시킨 역작... "난 먹기 위해 떠난다"

 

"그녀는 소문난 미식가이자 쭉 짜면 푸른 물이 나올 듯한 낭만가다... 제철 식재료나 주방까지 넘보며 콕 짚어내는 음식과 사람이야기는 갓 버무린 서대회처럼 기막히게 달다... 책을 읽고 있자면 사계절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할지 지도가 그려진다" -만화가 허영만

 

"미친 듯이 놀러다니는 것 같더니 음식과 여행을 기막히게 버무린 맛깔 나는 책을 출산했다. 사표를 고무하고 지지하고 찬동한 내 판단이 맞았던 것 같아서 무척 기쁘다. 책에서 언급한 지역의 맛난 음식을 죄다 먹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입안 가득 군침이 돈다" -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허영만 작가와 서명숙 이사장은 손현주씨의 <계절여행 밥상>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a <계절밥상여행> 저자 손현주 손현주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의 제철 계절음식을 발품을 팔아 음식과 함께 정겨운 사람이야기를 <계절밥상여행>에 담아냈다.

<계절밥상여행> 저자 손현주 손현주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의 제철 계절음식을 발품을 팔아 음식과 함께 정겨운 사람이야기를 <계절밥상여행>에 담아냈다. ⓒ 정대희

▲ <계절밥상여행> 저자 손현주 손현주 저자는 전국 방방곡곡의 제철 계절음식을 발품을 팔아 음식과 함께 정겨운 사람이야기를 <계절밥상여행>에 담아냈다. ⓒ 정대희

이 책은 단순한 음식 열전도 아니고 그렇다고 단순한 여행기도 아니다. 맛과 여행이 함께 묻어 있다. 독자로서는 책 한 권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그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더군다나 어릴 적 어머니의 손맛을 추억할 수 있는 '향수'도 있다. 시골의 넉넉한 인심과 정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오랜만에 어릴 적 추억에 젖어 볼 수 있어 독자로서 고마움을 느낀다.

 

태안주민으로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저자의 고향인 안면도를 11일에 걸쳐 도보여행하면서 태안의 대표 수산물인 대하와 꽃게, 붕장어, 물메기, 실치회에 이르기까지 태안의 맛을 소개함은 물론 저자의 감성이 묻어난 안면도의 대표적인 관광코스까지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태안의 대표적인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에 대해서도 4페이지에 걸쳐 소개되는 등 <계절밥상여행>에는 태안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향수도 묻어난다.

 

현재 이 책은 전국 서점과 인터넷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저자의 감성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발품으로 누빈 미식가 기질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지난 1일 손현주 저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책 <계절밥상여행>이 나온 지 보름, 오늘(2.1) 2쇄 들어간다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즐거움에 앞서 그간 맘 써 주신 여러 지인과 친구, 선·후배분들이 떠올랐다. 자기 일처럼 즐거워해 주시고, 퍼 나르며 홍보하고, 어깨 토닥거려준 고마움. 잊으면 안 되지요. 지금 전 책을 다시 조목조목 짚어보며 오탈자를 찾아내고 있다. 다시 길 위에 선 느낌"이라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은 적 있다.

 

한편, 저자 손현주의 음식과 함께 사람이야기가 묻어나는 <계절밥상여행>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대표하는 전국의 제철 음식들이 소개되어 있으며, 이 책을 출판한 아트북스 이승희 책임편집은 <계절밥상여행>에 대해 "손현주 저자가 소개하는 밥상에는 지역의 풍속과 역사, 인심, 전통,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정겨운 사람이야기가 든든히 담겨 있다"며 "계절마다 저자가 짚어내는 맛의 동선을 따라가면 몸과 마음, 입이 즐거워지는 세 박자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덧붙이는 글 <계절밥상여행> 글ㆍ사진 손현주 / (주)아트북스 / 2012. 1. 13 / 1만5천원

계절 밥상 여행 -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겨진 계절의 맛

손현주 지음,
앨리스, 2012


#손현주 #계절밥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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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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