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막노동 신화' 장승수 변호사 출마에 충고

"초인적 의지 존중... 국회 입성하면 약자와 빈자 위해 활동하길 빈다"

등록 2012.03.07 16:45수정 2012.03.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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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국 교수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조국 교수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 신종철


막노동을 하다가 서울대 법대에 수석 합격하고, <공부가 제일 쉬었어요>라는 책으로 화제가 됐던 장승수(41) 변호사가 새누리당이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강남벨트'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우려 섞인 충고를 해줬다.

조국 교수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먼저 "장승수 변호사, 새누리당 공천으로 출마예정. 막노동 하다가 고교졸업 6년 만에 서울법대 수석입학. 역경을 이겨나고 입신한 그의 초인적 의지와 노력, 매우 존중한다"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그러나 "단 장승수 변호사의 성공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많은 사람을 노력 부족의 '패배자'로 만들고, 약자와 빈자를 위한 구조개혁을 회피하는 소재로 사용될까 우려된다"며 "장 변(호사)이 국회 입성한다면 이 점 유념하며 활동하길 빈다"고 당부했다.

한편, 조 교수는 통합민주당의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은 장승수나 손수조 등에 대하여 야유하기 이전에 신인을 발굴하여 키우는 새누리당의 전략을 배워야 한다. '새 피' 수혈에서는 새누리당이 야당 같기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장승수 변호사는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진학은 생각도 못하고 1990년 대구 경신고등학교를 졸업 후 6년간 가스배달, 택시기사, 공사장 잡부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다 1996년 1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놨다.

서울대 법대에 지원한 그가 빼어난 성적으로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수석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후 <공부가 가장 쉬었어요>라는 책을 펴냈는데, 100만 권 이상 팔리며 대박을 터뜨렸다.

도전에 대한 갈망으로 법대 재학생 시절 프로복싱 선수로 도전하기도 했고,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35기로 연수원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로펌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나 그는 개인변호사의 길을 선택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조국 #장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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