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전원 '반값등록금 1인 시위' 계획

25일 한명숙 의원 첫 주자... "국회에서 법안 실현시키겠다"

등록 2012.07.25 15:30수정 2012.07.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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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25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의원이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도중 지나가던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5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한명숙 민주통합당 의원이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도중 지나가던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주영


25일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 내리쬐는 햇볕 아래로 한 여성이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 햇볕가리개용 모자를 눌러 쓰고 긴 팔에 흰 장갑까지 착용했다. 이른바 '완전무장' 차림이었다. 사진기자들은 물론 지나가는 행인들도 그를 찍느라 바빴다. 악수를 청하는 사람도 간혹 있었다. 그는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의원이었다. 국무총리 출신 인사가 1인 시위에 참여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명숙 의원이 광장 한복판에 피켓을 들고 나타난 이유는 장기간 지속된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운동을 지원하고 동시에 지난 4.11 총선 때 약속한 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그는 당시 반값등록금을 19대 국회 때 민주통합당 1호 법안으로 발의해 정책으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의원은 "나는 오늘 국무총리 출신으로서 온 게 아니라 민주통합당 의원으로서 총선 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것"이라며 "반값등록금 법안의 대표 발의자로서 민주당 릴레이 1인 시위의 첫 주자로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은 반값등록금 특위를 구성했고, 오는 29일에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반값 포차'를 열 계획"이라며 "앞으로 새누리당·통합진보당과 협의해가며 국회 내에서 반값등록금 법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한명숙 의원을 시작으로 우상호·이용섭 의원 등 반값등록금 특위의원 33명이 반값등록금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당내 127명 의원 전원 참여도 계획하고 있다. 김제남 통합진보당 의원도 27일 함께한다.

반값등록금 릴레이 1인 시위는 반값등록금운동본부(운동본부)가 지난 2011년 4월 12일부터 시작해 현재(25일 기준) 32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1000만 원을 웃도는 대학 등록금 문제를 지적하며, 국가가 예산을 지원해 현재의 반값 수준으로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운동본부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등록금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대학생 일부를 대상으로 한 국가장학금 지원으로 문제의 해법을 피해가려 한다"며 "2007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반값등록금 공약'과 2011년 5월 당시 한나라당의 '반값등록금 재추진 선언'은 거짓이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서울시립대형 반값등록금' 제도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반값등록금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 호소했다. 
#한명숙 #반값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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