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운동 첫날 대전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최경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22일 오전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 캠프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눈물로써 세월호 사고에 대한 사과의 말씀을 국민들에게 올렸다, 그러나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국민이)닦아 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대전광역시당 '국민안심'선거대책위원회가 이날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진정 지금이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때'라고 보는가"라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최경환 위원장의 발언을 언론을 통해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사고수습이 마무리되지도 않았고,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았다, 심지어 지금 이 순간에도 실종자 가족들은 돌아오지 못한 가족이름을 부르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말을 해도 모자랄 판에 사고 한 달여 만에 흘린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소리가 그리 쉽게 나오는가"라면서 "공식선거운동의 첫날을 대전에서 시작한다며 의미를 두던 새누리당이 고작 와서 한다는 소리가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때'라는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최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것보다 정권유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새누리당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아무리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돼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고 해도, 국민적 정서를 무시하고 유가족을 두 번 울리는 이 같은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은 끝으로 "새누리당은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민의 눈물부터 닦아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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