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속담]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

7일 대설... 쌓인 눈이 보온 역할 '풍년' 예감

등록 2014.12.04 18:01수정 2014.12.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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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일요일(7일)은 연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대설(大雪) 절기다. 24절기 중 스물한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黃經)이 255°일 때다. 양력으로는 12월 7~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11월에 해당된다.

대설 절기를 앞두고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발표한 '대설(大雪)과 주말 날씨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설 절기에는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비가 내렸지만, 올해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겠고 밤에 서해안부터 비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케이웨더는 "7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7℃, 낮 기온은 0℃로 예년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대설 전날인 6일(토)도 강추위가 예상된다. 케이웨더는 "6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하지만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는 해기차에 의해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눈이 내리겠고, 제주도는 눈 또는 비가 내리다 점차 그치겠다"고 전망했다.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8℃, 낮 기온은 영하 1℃로 예년기온을 6℃ 이상 밑돌아 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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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서울지역 대설 날씨 ⓒ 온케이웨더


대설(大雪)에 눈 많으면 다음해 풍년 속설

대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에 드는 입동(立冬)과 소설, 음력 11월에 드는 대설과 동지 그리고 음력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고 본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통상 추분(秋分)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긴다.


대설 절기와 관련된 속담으로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가 있다. 눈이 많이 내리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추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줄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것이다.

소설에 이어 오는 대설(大雪) 절기는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하지만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라 우리나라는 반드시 이 시기에 적설(積雪)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속설도 전해 내려온다.


한편 겨울 절기 중 하나인 대설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다. 농부들에게는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였다. 과거 선조들은 가을 동안 수확한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때라 당분간 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로 여겼다.
덧붙이는 글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대설 #주말날씨 #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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