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급식도 교육이다" 몸벽보 붙이고 마라톤

[현장] 합천벚꽃마라톤대회... 원경고 전교생 100여명 몸벽보 참가

등록 2015.04.05 13:21수정 2015.04.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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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합천 원경고등학교 전교생 100여 명을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경남도지사님, 무상급식은 아이들 행복입니다", "급식도 교육입니다"라고 새겨진 '스티커 몸벽보'를 가슴과 등에 붙였다. 이 몸벽보는 '원경고 학부모회'와 '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 SNS밴드모임인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이 만든 것.

a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 등에 '급식도 교육이다'는 내용의 몸벽보를 붙여주고 있다.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 등에 '급식도 교육이다'는 내용의 몸벽보를 붙여주고 있다. ⓒ 윤성효


a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급식도 교육이다'는 문구가 새겨진 몸벽보를 하고 있다.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급식도 교육이다'는 문구가 새겨진 몸벽보를 하고 있다. ⓒ 윤성효


학부모들은 운동장 입구를 비롯해 곳곳에서 '무상급식 중단 반대'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한 학부모는 "펼침막을 들고 서 있는데 항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하창환 합천군수도 우리가 들고 있는 펼침막을 보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마라톤대회에는 전국에서 1만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참가했다.

원경고는 전교생이 몸벽보를 하고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정일관 원경고 교장은 "학부모회에서 논의를 해서 마라톤대회에 몸벽보를 하고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원경고)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학부모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원경고 1학년 안재성군은 "부모님께서 급식비 부담이 크시다, 다른 지역은 무상급식인데 왜 경남만 안 되냐고 하신다"고 말했다. 안군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학교는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친구들하고 노는 곳이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합천지역 학부모들도 나섰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가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밴드모임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이 만들어져 370여 명이 가입했다.

a  합천 원경고등학교 학생들이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경남도지사님 무상급식은 아이들 행복입니다"고 쓴 몸벽보를 붙이고 참석했다.

합천 원경고등학교 학생들이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경남도지사님 무상급식은 아이들 행복입니다"고 쓴 몸벽보를 붙이고 참석했다. ⓒ 윤성효


a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여학생들이 무상급식을 바라는 내용의 몸벽보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여학생들이 무상급식을 바라는 내용의 몸벽보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윤성효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강성진(44)씨는 "경남만 왜 유독 무상급식을 못하는지 경남지사에게 묻고 싶다, 경기도 성남시는 무상급식은 물론 다른 복지정책도 한다"며 "홍준표 지사가 아이들 밥을 갖고 이슈를 만들어서 대통령이 되려는 욕심인 것 같다, 이제는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을 자녀로 둔 정미영(51)씨는 "큰애는 점심·저녁을 학교에서 먹는데 이번 달부터는 무상급식이 중단되면서 한 달에 20만 원이 넘게 더 들어가게 되었다"며 "학교만큼은 색깔이 없어야 하고,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합천 원경고등학교 학생들이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경남도지사님 무상급식은 아이들 행복입니다"고 쓴 몸벽보를 붙이고 참석했다.

합천 원경고등학교 학생들이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 "경남도지사님 무상급식은 아이들 행복입니다"고 쓴 몸벽보를 붙이고 참석했다. ⓒ 윤성효


a  합천지역 학부모들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몸벽보를 만들어와 참가자들한테 나눠주었다.

합천지역 학부모들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몸벽보를 만들어와 참가자들한테 나눠주었다. ⓒ 윤성효


a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와 SNS밴드모임인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펼침막을 내걸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와 SNS밴드모임인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펼침막을 내걸었다. ⓒ 윤성효


a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와 SNS밴드모임인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있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합천운동본부와 SNS밴드모임인 '무상급식 돌리도 합천학부모모임'은 5일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무상급식 정상화를 요구하며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있었다. ⓒ 윤성효


a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무상급식을 바라는 몸벽보를 하고 있다.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무상급식을 바라는 몸벽보를 하고 있다. ⓒ 윤성효


a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때 참가자들이 무상급식을 바라는 몸벽보를 하고 있다.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 때 참가자들이 무상급식을 바라는 몸벽보를 하고 있다. ⓒ 윤성효


a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는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상급식을 바라는 몸벽보를 하고 뛰었다.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는 제14회 합천벚꽃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일부 참가자들은 무상급식을 바라는 몸벽보를 하고 뛰었다. ⓒ 윤성효


#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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