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고향 '김해을', 내년 총선 여야 경쟁 치열

새누리당 황전원-이만기,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나서

등록 2015.12.26 13:11수정 2015.12.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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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을'은 오는 4․13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이곳은 재선했던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불출마하는 가운데, 여야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김 최고위원은 2011년 보궐선거에서 51.0%, 2012년 총선에서 52.1%를 얻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을 포함하는 지역구에서 내리 재선했다.

20대 총선에서는 현재 3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다. 새누리당 황전원(53)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과 이만기(52) 인제대 교수,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48) 전 청와대 비서관이다. 이중 김경수, 이만기 예비후보는 최근 출마선언했다.

a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황전원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과 이만기 새누리당 김해을 당협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다.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새누리당 황전원 전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위원과 이만기 새누리당 김해을 당협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다. ⓒ 선거관리위원회


김경수 "생활정치로 실천하겠다" 밝혀

김경수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보면 먹고 사는 경제문제, 교육문제, 노인복지문제 등 정말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어려운 서민들과 중산층을 위해 더 많이 뛰고, 더 아래로 내려가고, 더 많이 듣는 선거를 통해 생활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는 인구가 53만명으로 갑자기 덩치가 커진 탓에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 더 열심히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 낙선했지만, 김해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보다 7000여 표를 앞선 51.73%를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해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12일 장유 벨메종에서 '당원 연수, 신입당원 환영회'를 열었다. 이날 문재인 당대표는 영상축사를 통해 "(총선에서) 김해가 이겨야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 정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의 본거지인 김해를 더는 새누리당에 내어 줄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지역주의 타파가 김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김경수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이 어떤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김해만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김해에서부터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정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고성 출신인 김 위원장은 서울대를 나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 봉하재단 사무국장 등을 지냈고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있다. 그는 19대 '김해을' 총선 출마와 2014년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 떨어졌고 이번이 세 번째 선거 도전이다.

이만기 "깨끗한 정치로 김해 자존심 바로 세우겠다"

이만기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아직도 저를 천하장사 이만기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인제대 교수로 20년째 후학을 키우고 있는 김해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골촌놈으로 국민들에게 과분한 대접을 받아왔고 이러한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했다"며 "그동안 많은 시련과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후회 없이 도전하며 정치인 이만기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고 했다.

이만기 예비후보는 "정치는 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이며 촌놈 이만기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고 서민들의 가난의 아픔과 사회의 불공정성에 대한 상처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공정한 사회를 이끄는 서민 정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만기 예비후보는 "깨끗한 정치로 김해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 "김해의 지역경제 활성화 꼭 이루겠다", "역사 문화도시 김해를 만들겠다", "주거와 산업단지 제대로 정비하겠다", "안전과 교육에 강한 김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의령 출신인 그는 경남대를 나왔고, 의령군 홍보대사와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명예홍보대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남도생활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만기 예비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 때 '마산갑'(마산합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해시장 예비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했으며, 이번에 다시 정치에 도전한다.
#총선 #김해을 #황전원 #이만기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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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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