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조경태 새누리당 입당, 한편의 정치공작"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입장 "인간에 대한 서글픔과 연민 느낀다"

등록 2016.01.19 15:47수정 2016.01.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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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조경태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입당을 포함해 무소속 출마와 신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조경태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입당을 포함해 무소속 출마와 신당 합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 남소연


조경태 국회의원(부산사하을)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자,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영춘)은 조 의원을 비난하는 입장을 냈다.

조 의원이 새누리당 입당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저주에 찬 언어로 당의 혁신과 화합을 저해하고, 문재인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그간의 행적은 무엇이었고, 그 행적의 배후는 누구인가"라고 했다.

이어 "야당 소속으로 부산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오로지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하루아침에 여당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적 도의를 따지기 전에 인간에 대한 서글픔과 연민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만약 언론 보도대로 새누리당 지도부와 물밑 협상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은 한 편의 잘 짜여진 정치공작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조경태 의원의 그간 행적의 배후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있었는가", "이 땅의 정치는 최소한의 상도의도 상실된 막장 드라마이고, 이 막장 드라마의 감독이 여당 당대표인가"라고 물었다.

조경태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당에 남아서 건전한 비판세력으로 역할을 하겠다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꾸어 탈당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앞서 언론에서 언급한 새누리당과의 물밑 접촉이 사실이라면 그간의 사정을 해명할 것을 해명하고, 정치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 사죄할 것이 있다면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만약 이같은 상식적인 의문에 대해 이렇다 할 대답이 없다면, 조경태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 입당은 정치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하기 위한 철새 정치인의 애처로운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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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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