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미사' 배기현 신부, 천주교 마산교구장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 발표, 주교도 함께 임명... 지난 12일 '세월호 추모미사' 주례

등록 2016.04.19 20:48수정 2016.04.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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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1일 저녁 창원 사파공동성당에서 배기현 총대리신부의 주례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1일 저녁 창원 사파공동성당에서 배기현 총대리신부의 주례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 윤성효


천주교 마산교구장에 배기현(63, 콘스탄틴) 신부가 임명됐다.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배 신부를 천주교 마산교구장에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을 통해 발표했다.

배 신부는 신임 마산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주교가 됐다. 배 주교는 1953년 경남 진주 태생으로 1985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마산교구 남해 본당, 사천 본당, 덕산 본당 주임신부를 지냈다.

그는 1996∼1998년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했고, 미국 덴버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포 사목을 지냈으며, 지난해 1월부터 마산교구 총대리 겸 사무처장을 맡고 왔다.

안명옥(70,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주교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산교구장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받아들인 것이다. 제4대 마산교구장을 지낸 안명옥 주교는 2000년 마산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돼 2001년 주교품을 받았고, 2002년 11월부터 13년 5개월 동안 교구장직을 맡아왔다.

배 신부가 주교로 임명됨에 따라 한국 천주교의 주교는 39명(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2명)으로 늘었고, 현직 주교는 25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2명), 은퇴 주교는 14명이다.

김수환 추기경이 초대 교구장이었던 마산교구는 1966년 2월 부산교구에서 분리 설정되고, 현재 본당 73개, 공소 52개, 사제 162명으로 되어 있다.

배기현 주교는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12일 저녁 창원 사파공동성당에서 연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미사' 때 주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배 주교는 강론을 통해 "뒤집혀진 세월호의 남은 부분은 마음 속에 다른 영상으로 떠오른다.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두 개의 쇠꼬챙이한테 찔려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모습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그 고기와 비슷했다"며 "두 개의 쇠꼬챙이는 '천민자본주의'와 '설익은 민주주의'다"라고 말했다.

천주교 마산교구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신임 배 주교의 주교 서품식과 교구장좌 착좌식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a  천주교 마산교구 배기현 총대리신부가 2015년 6월 17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청 강당에서 열린 '통일세미나'에 참석해,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청구인대표자 수임인인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서명하고 있다.

천주교 마산교구 배기현 총대리신부가 2015년 6월 17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청 강당에서 열린 '통일세미나'에 참석해,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 청구인대표자 수임인인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서명하고 있다. ⓒ 윤성효


#배기현 신부 #천주교 마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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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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