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교안, APEC 가도 다른 나라에서 안 만나줘"

박근혜 정부 '정상외교 공백' 우려

등록 2016.11.07 09:43수정 2016.1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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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당 최고위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추미애 대표.

민주당 최고위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추미애 대표. ⓒ 남소연


노무현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민주당 이해찬 의원(7선, 세종특별시)이 7일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신 가는 다자정상회의에서는 아무 역할이 없다"며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인한 박근혜 정부의 정상외교 공백에 우려를 표시했다.

오는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기로 되어있는데, 우리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 중 누가 참석할 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 자격으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의원은 "저도 정부에서 (국정을) 운영해봤는데 총리가 대신 갈 수 있는 정상회의도 있지만, 못 가는 회의가 많다"며 "APEC이나 ASEAN+3, G20은 총리가 가면 아무 역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 큰 회의에 가면 다자회담도 많지만, 양자회담도 많다. 제가 한번 (대통령) 대신 갔더니 큰 나라 대통령들은 저를 상대 안 해주더라. 작은 나라 대통령들이나 만나주지, 우리가 정말 만나고 싶어하는 큰 나라 대통령들은 총리급이라고 안 만나준다."

이 의원은 "더구나 황교안 총리는 이임식을 하려고 했다가 취소한 총리, 후임자 지명해놓고 물러날 총리이기 때문에 다자회담 가면 아무런 존재감 없어서 외교적으로 큰 타격 받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앞으로 1년 4개월간 직접 가야할 정상회담이 6개 이상 될 것인데, 다 이렇게 어려운 형편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해찬 #최순실 #박근혜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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