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 앞두고...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서산서 열린 '세월호 참사 서산시민 촛불집회'

등록 2017.01.08 21:10수정 2017.01.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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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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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 앞둔 충남 서산에서 8일 오후 '세월호 참사 추모 서산시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 서산시민행동'은 지난 7일 오후 '세월호 참사 1000일. 박근혜 퇴진과 함께 우리는 무엇을 할것인가?'라는 주제의 '서산 시민토론회'를 진행한 이후, 서산 시민단체와 세월호 촛불지킴이 등 10여 명과 함께 8일 오후 7 시 서산시청 분수대 앞에서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과 진실규명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산 세월호 촛불지킴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2014년 4월 16일부터 분향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기도 하였으면 매주 일요일 오후 7시에는 서산시청 분수대앞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집회'를 진행해왔다.

이날은 특히 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 앞둔 날로, 추모집회에 나온 서산시민들의 분위기는 더욱 숙연했다. '세월호 참사 재발방지의 시작은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에서부터' '세월호 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우리가 원하는 세월호 인양은? 훼손없고 유실없는 온전한 선체인양'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닷속에 사람이 있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도로가에 섰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앞둔 지금까지도 온전하게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온전한 선체가 인양되지 못했다. 특히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행적 또한 밝혀지지 않고 있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듯,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듯, 반드시 진실은 규명돼야 할 것이다.

서산에서 목회일을 하며 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 앞둔 촛불집회에 참가한 안인철 목사는 "세월호 참사 발생 후 2년 9개월동안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부의 무능보다는 그뒤에서 조직적인 은폐와 조작등 거짓을 알게 됐다"라며 "1000일이라는 의미에 더해서 이런 사실에 더욱더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 목사는 이어 "이제까지 세월호 참사를 외면하고 방관하던 국민들도 더이상 세월호 참사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꼭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있었던 '세월호 1000일. 11차 범국민행동날'에 세월호 생존학생들의 발언 중에는 '저희는 모두 구조된 것이 아닙니다. 저희는 저희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배가 기울고 한 순간에 물이 들어와 머리끝까지 물에 잠겨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저희를 도와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특히 저희가 구조된 후 해경에게 배 안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고, 구조해달라고 직접 요구를 하기도 했으나 그들은 저희의 요구를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착한 제 친구들과 저희는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구조에 무능했던 정부를 원망하며 곁에서 친구들을 잃은 생존학생의 울먹임에 다같이 함께 울어야만 했다. 또한 생존학생들은 "우리는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을게. 우리가 나중에 너희들을 만나는 날이 올 때 우리들을 잊지 말고 18살 그 시절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말로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월호 서산촛불지킴이들은 세월호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인양이 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서산시청 분수대앞에서 촛불을 밝힐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1000일을 하루앞둔 오늘. 하늘의 별이 된 304명의 학생과 일반일들을 추모하고 아직도 우리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아홉 분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약속한다.

'잊지 않을게.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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