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징계 조짐에 폭발 "홍 발정제로 지지율 떨어뜨리더니"

윤리위 소집 소식에 발끈 "홍 대표 막말 징계도 함께 진행해야"

등록 2017.12.20 16:59수정 2017.12.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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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측근 정준길 전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규탄과 홍준표 대표 징게요구서 제출등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측근 정준길 전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규탄과 홍준표 대표 징게요구서 제출등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희훈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본인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된다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막말을 한 홍 대표에 대한 징계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 (중략) 홍 발정제, 영감탱이로 대선 때 우리 당 지지율 떨어뜨리고 당 대표 되어서도 막말들로 당을 어렵게 만든 홍 대표야말로 윤리위에 가야한다는 당원들이 많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자신을 겨냥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에 홍준표 대표도 함께 징계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면 통보 등 절차적 과정을 문제삼으며 윤리위 소집으로 징계가 내려진다해도 '무효'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의아한 것은, 애당초 류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으로 약속돼 있던 장소에 그 대신 '류여해 대변인'을 자처한 정준길 전 한국당 대변인이 나왔다는 점이다. 그는 당사 기자회견 후 '왜 류 최고위원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부득이한 사정'이라는 말만 반복할 뿐, 구체적 이유는 털어놓지 않았다.

정 전 대변인은 '류여해를 뽑은 국민이 자유한국당 주인이다, 국민을 몰아내는 자유한국당은 폭망이다' 등의 손팻말을 든 류 최고위원의 지지자와 함께 서서 입장문을 대독했다.

"대법원 선고 앞두고 나를 쫓아내려는 것"

a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측근 정준길 전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규탄과 홍준표 대표 징게요구서 제출등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측근 정준길 전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류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규탄과 홍준표 대표 징게요구서 제출등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희훈


입장문의 비난 수위는 아슬아슬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행위는 입을 강제로 틀어막고 한국당을 철저히 파괴하고 홍 최고 존엄 독재당으로 만드는 사당화 시도 그 자체"라면서 "당을 사당화하고 당권을 남용하는 홍 대표와 맞서 싸우고 끝내 이기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당 윤리위를 움직여 자신을 내쫓고자 한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홍 대표가 오는 22일 대법원의 '성완종리스트' 사건 판결에서 파기환송 가능성을 우려, 당원권 정지 기간 결정을 '대법원 판결 시'에서 '대법원 판결 확정 시'로 연장하고자 하는데, 이를 반대할 자신을 최고위원회에서 퇴출시키려 한다는 주장이다.


류 최고위원은 "만약을 대비해 본인의 당 대표 권한 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내가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면서 "홍 대표 개인의 문제를 당 전체의 리스크(위기)로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이에 반대할 예정이므로, 홍 대표로서는 내가 최고위에 출석하지를 않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홍 대표가 자신을 "너그럽게 품기보다는 오히려 배척해왔다"면서 그간의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사실상 굴복을 요구하며 본인이 눈치껏 순한 양이 돼주기를 바라고 있었다"면서 "나를 징계하려는 것은 당헌 및 당규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법적 시도이자 정치 보복이다"라고 말했다.


류 최고위원의 지지자 명의로 '홍준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나에 대한 징계절차가 진행된다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막말을 한 홍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면서 "나와 홍 대표 중 누가 막말을 많이 했는지 도표라도 그려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류여해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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