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수당 놓고 날 세운 김성태-이해찬

한국당 '보편적복지' 선회 논란 불끄기... 이 대표, "김 원내대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발언"

등록 2018.11.05 12:00수정 2018.11.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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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모두발언하는 김성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모두발언하는 김성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아동수당은 저출산 대책이지 복지 정책이 아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동수당 지급 확대 등 '보편적 복지' 선회 입장을 둘러싼 당 안팎의 설왕설래에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놨다. 정부 재정지출이 전제된 사회복지 정책 중 하나인 아동수당 정책을 좁은 의미로 한정해 관련 논란을 불식하려는 모양새다.

출산·아동 정책에 대한 확대 입장은 변함없었다. 김 의원은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가짜 일자리 예산과 과도한 남북관계 예산을 삭감해 아동수당 전면화와 출산 장려금 2000만 원 등 저출산 보육 예산으로 활용하겠다"라면서 "출산 패키지 지원 정책과 아동수당 100% 확대는 국가 재앙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한국당의 변심 "임신 200만 원, 출산 2000만 원").

이해찬 "아동수당은 보편적복지의 시작, 늦었지만..."
 
a 모두발언하는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모두발언하는 이해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아래 민주당)은 한국당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줄곧 선별 복지를 당론으로 지켜온 한국당이 정부 정책에 대한 공세 수단으로 아동수당을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그동안 상위 10% 아동수당 지급을 반대해왔는데 동의를 했다. 원래 이렇게 가야했던 것인데 늦었다고 생각한다.이는 보편적 복지의 시작"이라면서 "김 원내대표가 여러 이야기를 하던데,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것 같다. 정책위원회의에서 잘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동수당은 사실 다른 나라들이 오래 전부터 해왔고, 저출산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면서 "프랑스는 아동수당을 18세까지 지급해서 아이에 대한 양육비를 거의 국가가 부담하다시피 한다. 이후 아동수당이 저출산을 막는데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인 박광온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한국당이 제안한 아동수당 확대는 가야할 방향임에 틀림없고, 가야만 한다"라면서도 "(한국당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이유로 아동수당 문제를 하반기로 미룬 데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진정성이 의심 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한국당이 소득주도 성장을 폐기하라고 이야기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으로 실험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서유럽과 북유럽 등 삶의 질이 높은 나라는 교육비와 의료비를 국가가 책임지고 있다. 공정경제는 경제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굉장히 중요한 정책적 선택이고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동수당 #이해찬 #김성태 #보편적복지 #저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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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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