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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 삼성역에서 외국인 관광안내 자원봉사 중에 생긴 일이다.
우리 부부는 서울 강남구청 소속 자원봉사단인데, 와이프는 월, 나는 화요일에 근무한다. 그날(1월7일)은 와이프가 독감으로 내가 대신 땜빵 근무중이었다.
머리에 히잡을 쓴 인도네시아 여성이 당황한 표정으로 "공중전화가 어디 있느냐?"고 나에게 물었다. "왜 그리냐?"고 물었더니 귀중품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호텔 로비에 두고 왔다며 발을 동동 구른다. 나는 그 분을 안심시키면서 호텔로 전화해서 지갑을 "보관 중"임을 확인하고 호텔 종업원 이름까지 적어 줬다. 그랬더니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원봉사의 매력과 보람을 느꼈다.
누구나 여행 중에 분실, 도난 사고로 곤란을 겪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해결됐을 때의 그 기쁨이란 더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여행이 더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들의 뇌리에 각인됐으면 좋겠다.
" Better than nothing"
하기성/삼성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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