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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왜 미래한국당 창당대회 단상에 올라갔나

오태양 미래당 대표 "황교안 대표의 말도 안되는 축사에 그만... "

등록 2020.02.05 18:41수정 2020.02.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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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당장 해산하라" 끌려나온 오태양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니 당장 해산하십시오!"라고 말하다 당 관계자들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당장 해산하라" 끌려나온 오태양 미래당 오태양 공동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니 당장 해산하십시오!"라고 말하다 당 관계자들에게 끌려나오고 있다. ⓒ 남소연

5일 오후 미래한국당 창당 대회에서 "미래한국당은 해산하라"고 외쳐 논란의 중심에 선 오태양 미래당 공동대표가 이날 무대에 오른 이유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날 '원래 단상에 올라가 이야기를 할 계획이었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그건 아니었다, 창당대회는 국민을 모두 초대한 것과 다를 바 없는 만큼 그냥 한 번 가봤다"면서도 "그런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 단상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오 대표는 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맞고 밟혔다, 안경까지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현장에서 5분 정도 현장 관계자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관련기사 : 미래한국당 창당대회 급반전 시킨 한마디 "가짜정당 해산하십시오" http://omn.kr/1mh61)

그는 "미래한국당은 불법 정당이자 선거법 개정의 역사를 파괴하는 정당"이라며 "만약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미래한국당을 공식 정당으로 승인해준다면 황교안 대표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고발하고 선관위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속해 있는 미래당은 진보 성향 20~30대 청년들이 2017년 만든 정당이다. 미래당은 지난달 22일 4·15 총선에서 '펭수정치'로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며 김성태법(채용비리 파파라치법)과 조국법(고위공직자 입시특혜 정보공개법), 김의겸법(고위공직자 부동산 차액 환수법) 등 세 가지를 총선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음은 오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몸은 괜찮은가?
"맞고 밟혔다."


- 누가 그랬나?
"현장에 있던 분들이었던 것 같다. 그 와중에 안경까지 날아갔다."

- 원래 무대에 올라가겠다고 계획했나 ?
"아니다. 오늘 오후에 우리 당이 기자회견을 했다. 미래한국당 창당대회는 국민 누구나 갈 수 있으니까 그냥 한 번 가봤다. 그런데 황 대표가 너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해서 갑자기 올라갔다."
  
a 미래한국당 창당 축사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미래한국당 창당 축사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 남소연

- 황교안 대표의 어떤 말에 화가 났나?
"
자유한국당과 미래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화가 났다. 미래한국당 자체가 위법성이 분명한 불법 정당이자 선거법 개정의 역사를 완전히 파괴하는 정당이다."


- 그쪽은 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정당법이나 정치자금법상, (당 의원에게 타 정당의) 입당을 강요한다거나 위법 정당에 가입시키는 것들은 법에 저촉된다. 게다가 지금 미래한국당 대표를 한국당에서 임명하고 있지 않나. 쉽게 말하면 당직을 정하고 창당하는 게 아니라 다른 정당에 의해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이는 불법이다. 물론 선관위의 해석은 아직 남아 있다. 창당대회를 했으니 중앙선관위가 곧 최종 심사를 할 텐데, 중앙선관위가 승인해주면 선관위 또한 정당법 위반이 아닐까 생각한다."

- 만약 중앙선관위가 승인해주면 어떻게 할 계획인가?
"황교안 대표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두 명을 고발할 생각이다. 불법 정당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에도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내 항의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미래한국당의 창당을 승인해줘선 안 된다."
 
a 미래한국당 대표로 선출된 한선교, 축하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 당 대표로 선출된 한선교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미래한국당 대표로 선출된 한선교, 축하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 당 대표로 선출된 한선교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 남소연

 
#오태양 #미래한국당 #자유한국당 #미래한국당창당대회 #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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