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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삶 후퇴하는데, 도지사는 힘 자랑?"

충남 시민사회단체,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등록 2022.10.07 12:13수정 2022.10.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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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이 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생존권을 촉구했다.

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이 7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생존권을 촉구했다. ⓒ 이재환

 
김태흠 충남 지사의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도민의 생존권과 인권을 위해 적극 나서라"는 시민단체의 주문이 나왔다. 최근 충남에서는 인권조례 폐지 움직임, 쌀값 하락, 탄소 중립 문제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위기충남행동, 민주노총세종충남본부, 전농충남도연맹,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의 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흠 지사에게 '도민 생존권 보장'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김태흠 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충남이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스마트팜으로 충남 농업의 미래를 일구고 있고, 권역별 발전전략과 새로운 경제산업지도를 그리고 있으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라고 물었다.

이어 "충남의 농민들은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물가폭등으로 농자재 값이 30%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거꾸로 쌀값은 80KG 한 가마니에 20만 원 이상 하던 것이 15만 원 밑으로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의 농민들이 충청남도에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과 지원정책 마련을 위한 10대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충남의 농민들은 열심히 농사를 지은 죄밖에 없음에도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진구 전농충남도연맹 의장은 "오로지 떨어지는 것은 쌀값뿐이다. 제주도와 전남, 경기는 면세유를 지원하고 있다"며 "충남 도지사는 지금이라도 농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도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로운 탄소 중립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김태흠 지사는 100일 기념 지자회견에서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를 선포하고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역설했다"며 "하지만 정작 이 자리에 탄소중립 추진으로 피해가 집중될 지역주민과 노동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충남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면 약 76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실직의 위기에 불안해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충남 시민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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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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