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뉴욕서 출발했다구? 당신 미쳤어?"

[자전거 세계일주 8]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

등록 2007.06.01 11:12수정 2007.06.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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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킵시를 벗어나는 내내 기분은 상쾌했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내 앞에 놓여진 길은 평탄한 나의 내일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자전거 세계일주를 시작하고 나서 일단 초반부는 잘 풀려나가는 느낌이다.

포킵시를 떠나면서 뉴욕과 보스턴의 중간에 위치한 '보험의 도시' 하트포드(hartford)에서 부흥회가 있다길래 참석한 후 당대 최고의 대학들이 몰려있는 보스턴으로 넘어갈 계획을 세웠다. 그 곳에서 멋진 지성인들의 지적탐구를 바라보고 싶었다. 자전거와 몸, 아직까지 둘 다 이상은 없다.


이제 뉴욕 주를 벗어나 미국에서 3번째로 작다는 코네티컷 주로 입성하게 된다. 1630년대에 매사추세츠베이 식민지에서 온 청교도들에 의해 식민지화되면서 1639년 최초의 성문헌법이 제정된 것으로 알려진 코네티컷 주는 미국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지방에 위치해 있다.

모든 것이 만사형통

a '황소(Bulls)'는 시카고만의 상징이 아니다. 황소다리 주변 마을엔 황소로 집 주위를 장식한 가구들이 종종 보인다.

'황소(Bulls)'는 시카고만의 상징이 아니다. 황소다리 주변 마을엔 황소로 집 주위를 장식한 가구들이 종종 보인다. ⓒ 문종성

뉴욕을 출발한 이래로 지금까지 만사형통, 모든 일이 순리대로 진행되는 듯 보였다. 적어도 17일 저녁 7시까지는. 어쨌든 여행을 하다보면 부침이 생기게 마련이다. 하지만 난 그 날만 유독 그런 줄 알았다. 오후 내내 하늘은 습자지에 탁한 먹물을 빨아들인 듯 어두웠지만 용케도 비를 꾹 참아내고 있었다. 이윽고 저녁이 되고 해거름이 시작되면서 숙소 찾기가 시작되었다. 뉴욕 주에서 코네티컷 주로 바로 넘어선 경계에 있는 황소다리(Bulls bridge)에서 캠핑을 시도하려 했다. 마침 무료라서 '옳지' 싶었다. 하지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고 했던가.

"이 봐, 젊은이. 자네 눈엔 저 시커먼 하늘이 보이지 않는가? 오늘 밤에 폭우가 쏟아진다구! 여기서 자는 건 일찌감치 포기하게."
"유감스럽지만 내 생각은 오늘 밤은 안 될 것 같은데.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거든. 괜찮다면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모텔이 있는데 그리로 가든지."

사람들은 한결같이 황소다리에서 텐트를 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도 그럴 것이 캠핑장 바로 옆에는 시내가 있어서 비가 내리면 금방 넘쳐흐를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시간은 8시를 넘어가고 이제 태양은 그 힘을 잃고 어둠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몇몇 사람들에게 캠핑 자리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결국 자전거를 타고 모텔이 위치해 있다는 남쪽방향으로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허나 이내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바람을 타고 내 얼굴에 부딪히기 시작한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 속도로는 자정까지도 도저히 모텔에 도달하지 못할 듯싶다. 더구나 남쪽으로 가는 도로는 산으로 향해 있어 잘못하면 산에서 하룻밤을 지새워야 할지도 모를 상황이다.


'젠장'. 절박한 상황은 이제 악몽같은 현실로 다가왔다. 밤9시. 난 가로등 하나 없는 언덕 도로 위에 어중간하게 있었고, 이미 집과 사람이 보이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간간히 헤드라이트를 켜고 질주하는 차량들만 지나갈 뿐이다.

주위는 온통 짙은 녹색으로 마치 귀곡성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음산했다. 냉정한 결단이 필요했다. 어차피 황소다리에서 하트포드로 넘어가려면 북동쪽으로 이동을 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룻밤 보내기 위해 먼 남쪽행을 자청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생각을 굳히고 다시 핸들을 돌려 원래 있었던 지역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a 자기 집을 떠나 돌베개를 베고 잠을 청한 야곱처럼, 텐트는 광야 훈련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자기 집을 떠나 돌베개를 베고 잠을 청한 야곱처럼, 텐트는 광야 훈련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 문종성

어둠을 헤엄쳐 어느 정도 달리자 왼편에 불빛이 새어 나오는 집을 볼 수 있었다. '됐다'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무조건 간청해서 안 되면 우격다짐으로라도 텐트를 쳐보자는 심산이었다. 이미 밤은 깊었고 용기는 다했다. 자전거를 집 경계로 둘러쳐진 울타리에 세워놓고 20m쯤 들어가 사람을 불러내려했다.


그런데 그 순간 난 혼비백산하며 뒷걸음치고 말았다. 사람이 사는 것으로 생각했던 그 곳은 집이 아니라 인적이 전혀 없는 창고였던 것이다. 게다가 불빛이 새어나온 것은 창고 벽면에 붙여진 광고판이 달빛을 받아 반사한 것이었다! 이 무슨 낭패인가. 무참히 소름끼치도록 고요한 그 곳의 분위기는 정말이지 울음으로라도 정적을 깨고 싶은 심정이었다.

뒷걸음질치다가 뒤도 안보고 그대로 자전거로 달려와서 다시 맹렬히 페달을 밟아 빛의 속도로 그 곳을 벗어났다. 누군가 내 목덜미를 후려칠까 봐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상상의 문제점은 언제나 실재를 훨씬 뛰어넘거나 그보다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은 물론이지만 설령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영화 같은 스릴러가 전개되었다고 해도 말이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얼마쯤 달리자 다시 오른편에 불이 켜있는 집을 발견했다. 급하게 문을 두드리며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자 폴란드계의 70세로 은퇴한 노인 존(Jhon)이 별 대수롭지 않은 듯 현관문을 열어젖혀, 혼은 홀랑 도망가고 남아있는 껍질이 관성대로 움직이고 있는 반쯤 정신 나간 동양청년을 맞아들였다.

원래는 마당에 텐트를 치려한 나에게 비도 오고 날씨가 궂으니 실내 베란다에 슬리핑백을 펴고 자란다. 기운을 다 소진시키는 바람에 씻지도 못했다. 결국 자리에 눕자마자 이내 골아 떨어져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자기 전부터 세차게 내린 비는 다음 날 무려 13시간이 지나서야 일어났을 때도 여전히 내리고 있었다. 마치 지난 밤 겁 많았던 나를 조롱이라도 하듯이.

a 폴란드 계 미국인 존(John). 그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비가 오는 와중에 산에서 공포에 질려가며 하룻밤을 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폴란드 계 미국인 존(John). 그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비가 오는 와중에 산에서 공포에 질려가며 하룻밤을 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 문종성

비가 그치고 떠날 채비를 하며 존이 차려준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또다시 먼 여정의 길에 올랐다. 하트포드에서 3일간의 부흥집회가 있었고, 댈러스에서 온 리얼타임(Real time)이란 찬양팀을 만나 교제하고 난 뒤 다시 보스턴으로 향하는 길.

하트포드를 떠난 첫째 날 다시 일이 터지고 말았다. 도로변에서 처음으로 타이어에 펑크가 난 것이다. 펑크야 간단하게 정비할 수 있는 일이라지만 패니어 및 무거운 짐들을 일일이 다 풀어헤치고 수리한 다음 다시 원상태로 복귀시키는 일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펑크 당시의 무력감과 짜증은 급히 감정의 바닥을 치게 된다. 더구나 펑크가 난 시각은 오후 6시. 슬슬 숙소를 알아봐야 할 때인 것이다.

하늘은 한 번 바라보고 심호흡을 하며 감정을 조절한 다음 천천히 다음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일단 도로변이기에 도로 위쪽에 위치한 집의 앞뜰에서 수리하기로 했다. 천천히 짐을 풀어헤치고 수리를 시작하니 마침 잔디를 깎던 제프리(Jeffrey)와 그의 귀여운 딸 해일리(Hayley)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다가왔다.

"뭘 도와줄까요?"
"자전거에 펑크가 나서 수리 좀 하려구요."

미국인들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아예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쳐 놓았거나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설치한 가정이 꽤 된다.

하지만 제프리는 자신의 집 앞에 허락 없이 들어와 자전거를 고치는 나를 보더니 조용히 일을 거들어 주기 시작했다. 수리를 하는 내내 해맑은 미소의 해일리는 낯선 이방인을 살갑게 대하며 내 캠코더로 재롱을 피워댔다. 하지만 거듭되는 모기의 공격은 그 재롱에 매번 웃음으로 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한 시간 정도 후에 일을 마치고 나자 그는 저녁을 같이 하자며 그의 집 안으로 초대했다. 리모델링 중이라 집 안은 어지럽혀 있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처지는 못 되었고 대신 서브웨이(subway)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와 저녁을 대접해 주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서브웨이는 비슷한 가격의 맥도날드나 KFC, 던킨 도너츠보다 더 괜찮은 맛과 영양을 제공하는 것처럼 보여 여행 시 자주 애용하는 체인 음식점이다. 식사하는 동안 키샤(Keisha)라는 개도 연신 내 주위를 맴돌더니 한 번 안아 주니까 긴장이 풀렸는지 왼쪽 팔에 침을 흘리고 만다. 이 녀석이. 하~ 그 냄새 한 번 지독하다.

제프리 집 마당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다

a 낯선 이방인에게 재롱을 떠는 7살 해일리(Hayley)와 애완견 키샤(Keisha). 키샤의 분비물 냄새가 참 고약하다.

낯선 이방인에게 재롱을 떠는 7살 해일리(Hayley)와 애완견 키샤(Keisha). 키샤의 분비물 냄새가 참 고약하다. ⓒ 문종성

제프리는 티타늄을 제작하는 회사에 다닌다고 한다. 제프리의 회사에서 만들어진 티타늄은 보트나 자전거, 그 밖에 공장에서 쓰이는 여러 가지 장비를 만드는데 쓰인다고. 그의 아내 캘리(Kelly)는 간호사로 근무중이었다.

제프리 가족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후 그의 집안이 리모델링으로 아수라장이었기 때문에 집 마당에다 텐트를 치고 잠을 청했다. 이렇게 자전거 펑크가 가져다 준 인연으로 또 하룻밤을 넘기게 된다. 아 그런데 샤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한 개의 분비물 냄새에 한 동안 자는 모양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뒤척인다.

다음 날에 보스턴으로 가는 길목에서 참 재미있는 괴짜를 만났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나에게 속사포처럼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늘어놓는 인물. 그의 이름조차 파악할 시간을 주지 않을 정도로 그의 언변은 빠르고 거침이 없으며 결코 시간차 빈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뭐? 자전거로 뉴욕에서 출발했다구? 당신 미쳤어? 다시 한 번 말해봐. 자전거로 세계일주 한다는게 사실이야? 이 더운 날에? 무슨 생각으로 하는 거야? 당신 미친 게 확실하지? 농담 아냐? 믿을 수가 없어. 난 당신의 말에 대해 신뢰할 수가 없단 말이야. 지금 보스턴으로 간다고? 오~ 보스턴이라면 차로도 한 시간이 넘는 거리인데.

당신 정체가 뭐야? 밥은 먹고 다녀? 숙소는? 참 이상한 사람이군. 그 힘든 걸 왜 해? 이봐. 한국에서 왔다고 그랬나? 그 먼 곳에서 자전거 타러 여기까지.후후~ 당신 남한이야, 북한이야? 정말 놀랍군. 세상에 별난 사람 다 보지만 당신도 참 특별하단 말야. 정말 신기해. 이해불가지만 암튼 멋진 친구야. 힘내라구.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말야. 보스턴이라. 그리고 LA까지... 오, 난 모르겠어. 암튼 행운을 빌어."

혼자서 한참을 떠들어 내던 그 사람은 갑자기 주머니를 뒤지더니 10달러짜리 꼬깃꼬깃한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이거가지고 밥이라도 한 끼 사먹어야지. 한 5km쯤 가면 맥도날드가 있을 거야. 거기에서 속 좀 채우고 가란 말야. 어쨌거나 잘 먹고 다녀야 할 거 아냐."

그걸로 끝이었다. 그 친구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다 던져놓고 마지막엔 10달러짜리를 내 손에 쥐어주며 홀연히 사라졌다.

"고마워."

그와 나눈 짧은 인사에 어쩐지 코끝 찡한 여운이 밀려온다. 영화 <버티컬 리미트>에서, 위기 상황에서 잔뜩 자신들의 의견만 피력하지만 결국 앞장서서 희생의 멋진 모습을 보여준 그들처럼 그의 행동도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웃으며 헤어지는 그의 얼굴이 5분 간 활기찬 잔소리를 들었어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은 알싸한 감동을 선사해 준다.

미지를 향해 출발하는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모험에 익숙해야 한다. - 앙드레 지드

"하룻밤만 자도 될까요?"

a 미국의 도로 표지판은 현재 지점부터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아닌 도로 이름과 번호위주로 나타나 있어 불편한 점이 많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어느 지역까지 얼마의 거리가 남았다고 쓰여진 표지판이 방향과 거리를 가늠하기가 더 수월한 것 같다.

미국의 도로 표지판은 현재 지점부터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아닌 도로 이름과 번호위주로 나타나 있어 불편한 점이 많다. 한국이나 중국처럼 어느 지역까지 얼마의 거리가 남았다고 쓰여진 표지판이 방향과 거리를 가늠하기가 더 수월한 것 같다. ⓒ 문종성

하이웨이가 아닌 길에서 미국의 모텔과 식당은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땅이 워낙 넓어서 그러기도 하지만 어지간한 관광지나 휴양지 그도 아니면 유동 인구가 보장되어 있는 타운이 아닌 이상 숙박업을 하기에는 손익분기점에서 한참 마이너스 지표를 찍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자도 아닌 1년에 몇 명 지나갈까말까 하는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해 작은 도로 옆에서 숙박업을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오후 6시쯤 국도변에 4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다는 모텔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달렸지만 조금 더 가자는 과욕에 지나치고 만 것이 화근이 되었다. 글쎄 왜 도시와 시골 사람들의 친절지수가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그 이유가 참 궁금하기는 하지만, 일단 보스턴 영향권 아래에 있는 외곽지역으로 들어오니 그들의 눈빛에서부터 인심이 각박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밤늦게까지 숙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텐트만 칠 수 있게 허락을 구하는데도 모두가 냉정히 거절하며 불청객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는다. 설마 했던 상황이 기어코 좌절로 이어진다. 무거운 자전거를 이끌고 낯선 밤거리를 배회하며 숙소를 구하려 애쓴다. 물어본 모텔의 위치는 멀었고, 웬만한 텐트치기에 적당한 장소는 사유지라서 멋모르고 하룻밤을 나려다 신고 정신이 투철한 시민에 의해 경찰서로 향하는 수가 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아예 경찰서의 문을 두드렸다.

"이 봐요. 여기 묵을 곳이 마땅찮은데 여기서 하룻밤만 자도 될까요?"

a 밤 10시, 경찰서 세미나실에 슬리핑 백을 폈다. 오늘 밤은 비록 자발적 번데기가 되었지만 내일 아침엔 다시 생기있게 날갯짓을 하는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를 것이다.

밤 10시, 경찰서 세미나실에 슬리핑 백을 폈다. 오늘 밤은 비록 자발적 번데기가 되었지만 내일 아침엔 다시 생기있게 날갯짓을 하는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를 것이다. ⓒ 문종성

하룻밤 자든 말든 별로 상관을 하지 않는 다는 듯 무표정한 경찰의 허락을 얻어내어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면을 하고 난 다음 세미나 실에 슬리핑백을 폈다. 여행이란 게 이렇게 고단한 건가. 슬리핑백에 몸을 밀어 넣고 자발적 번데기가 된 나에게 지난 며칠간은 어쩌면 운수 나쁜 날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 반대였든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파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현재 버몬트 주 벌링턴(Burlington)에 머물고 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을 거쳐 오타와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세계 자전거 비전트립의 홈페이지는 http://www.vision-trip.net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파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현재 버몬트 주 벌링턴(Burlington)에 머물고 있으며 캐나다 몬트리올을 거쳐 오타와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세계 자전거 비전트립의 홈페이지는 http://www.vision-trip.ne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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