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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계 정상을 향해 날다

피겨요정 김연아! 시니어 파이널(GP)에서 극적인 우승!

06.12.17 11:55최종업데이트07.01.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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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요정' 김연아의 발끝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가 새로 기록되었다. 17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월드 그랑프리(GP) 파이널(아래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의 김연아(16)가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6, 일본)를 제치고 극적인 역적 우승을 일궈냈다.

전날(16일) 3위로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김연아 선수는 17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네 번째로 경기에 출전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긴장된 모습이 역력하던 김연아 선수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BRI@김연아 선수는 한 마리 작은 새가 연상되는 하늘색 의상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관능적인 탱고 의상과는 정반대의 느낌이었다. 그녀는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Vaughan Williams)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김연아 선수는 첫 컴비네이션(3회전 플립+3회전 토룹) 점프를 깔끔히 성공해 자신감을 얻었고 그 이후, 이어진 점프도 큰 실수 없이 해냈다. 마지막 더블 악셀(2회전 반) 점프 착지에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몸의 균형을 유지해 큰 감점은 없었다.

김연아 선수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산점수 184.20점을 얻었다. 이번 파이널(GP) 최고의 점수, 우승이었다. 김 선수의 뒤를 이어 2위는 아사다 마오(일본), 3위는 사라 메이어(스위스)가 차지했다. 작년 이대회 우승자이자, 전날(1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아사다 마오(16, 일본)는 긴장 탓인지 믿을 수 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결국 2위에 머물고 말았다.

아사다 마오는 기술 경기 내용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후속 점프를 시도하지 조차 못했고, 3회전 루프점프도 1회전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의 주특기 트리플 악셀(3회전 밤) 점프에서도 넘어지며 결국 많은 감점을 당했다. 결국 합산점수 172.52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6일 쇼트 프로그램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의 안도 미키(18, 일본) 선수 역시, 컨디션 난조로 점프에서 큰 실수를 하며 5위에 그치고 말았다.

▲ 인터넷 피겨 팬페이지 홀림(http://holym.org/)에서는 파이널(GP) 김연아 선수의 역전 우승을 축하하는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 곽진성
김연아 선수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파이널(GP)에서 우승한 그 시각, 인터넷 홈페이지 홀림(http://holym.org/)에는 피겨 팬들의 축하글이 이어졌다.

-올해 최대의 각본 없는 드라마네요
술 한잔 하고 가슴 진정시키고 들어왔어요.- 윈터


-연아야 이제 건강 잘 추스렸으면 좋겠네요!
다음부터는 비즈니스석을 타고 편안히! 다녔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추가요- sayuri


허리 통증이란 악재에도 부상을 이기며 날아오른 김연아의 비상(飛上), 그 날갯짓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월드 그랑프리(GP) 파이널 우승이라는 값진 신화를 써냈다. 하지만 올림픽과 다른 대회를 향한 그녀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진정한 ‘피겨 여왕’을 향한 열여섯 김연아 선수의 비상(飛上)은 이제 막 시작이다.
2006-12-17 11:55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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