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남북정상회담도 포함돼 있다"
김정은-대북특사단, 4시간 12분 접견-만찬

남북, 비핵화 등 포괄적 협의... 후속실무회담 진행한 뒤 오후 귀환 예정

등록 2018.03.06 07:17수정 2018.04.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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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 전달하고 악수하는 정의용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있다. 뒤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 전달하고 악수하는 정의용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있다. 뒤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보인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6일 오전 8시]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아래 대북특사단)이 4시간여에 걸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특사단은 전날(5일) 오후 6시부터 10시 12분까지 총 4시간 12분 동안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대북특사단이 방문한 당일 북측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총 4시간 12분 동안 김 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했다는 점은 그만큼 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을 각별하게 예우했음을 뜻한다. 이는 남북이 사전에 높은 수준의 조율을 진행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남북정상회담 등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아"

a 대북특사 만찬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다.

대북특사 만찬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과 환담하고 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다. ⓒ 연합뉴스


총 4시간 12분에 걸친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루어졌다. 남측 정부 인사들이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과거 임동원 대북특사도 초대받지 못했던 곳이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 접견에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이어진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통일전선부 서기실장이 참석했다.


대북특사단과 김 위원장은 총 4시간여에 걸친 접견과 만찬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11시 20분 대북특사단으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합의라고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라며 "남북정상회담도 결과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얘기를 충분히 나눴고 비핵화 논의도 이루어졌다"라고 전했다.


대북특사단, 후속실무회담 진행 뒤 오후 귀환 예정

a 면담하는 정의용-김정은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면담하는 정의용-김정은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6일자 기사에서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였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였다"라며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해당 부문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조치들을 속히 취할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시였다"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특사단이 돌아오기 전까지) 후속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짐작한다"라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제 내내 (접견과 오찬에) 참석했으니까 김영철 부위원장과 후속회담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대북특사단은 이날 이러한 후속실무회담을 진행한 뒤 오후 돌아올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 돌아와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결과를 보고하고, 내일 5당 대표에게 보고할 예정이다"라며 "이후 미국과 조율해서 워싱턴에 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북특사단 #김정은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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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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