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선거유세 명당은 따로 있다?

각 당 후보자들, 단독유세, 인사, 율동 등으로 바닥민심 모으기에 안간힘

등록 2018.06.06 09:14수정 2018.06.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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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를 8일 앞둔 5일 오후 퇴근인사가 한창인 선거유세 현장을 찾았다. 홍성은  농촌소도시이다 보니 사실 좋은 자리 맡기가 쉽지 않다. 그중 차량통행이 많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몇 안 되는 자리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뒤섞여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유세현장에서 만난 홍성군수후보 3인과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후보 3인, 홍성읍 기초의원 후보 6인의 유세 모습이다)

선거를 8일 앞둔 5일 오후 퇴근인사가 한창인 선거유세 현장을 찾았다. 홍성은 농촌소도시이다 보니 사실 좋은 자리 맡기가 쉽지 않다. 그중 차량통행이 많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몇 안 되는 자리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뒤섞여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유세현장에서 만난 홍성군수후보 3인과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 후보 3인, 홍성읍 기초의원 후보 6인의 유세 모습이다) ⓒ 신영근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6일째로 중반에 이른 가운데, 전국에서는 6월의 뜨거운 태양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후보를 알리기 위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도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이른 새벽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도 더 좋은 자리에서 자신의 지지후보를 알리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거를 8일 앞둔 지난 5일 오후 취재를 위해 이들의 퇴근인사 현장을 찾았다. 홍성은 지역이 좁은 농촌이다 보니 사실 좋은 자리 맡기가 쉽지 않다. 그중 차량통행이 많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몇 안 되는 자리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뒤섞여 유세를 벌이고 있었다.

파란색, 빨간색, 하늘색, 흰색 등 각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뒤섞여있는 모습을 보니 선거가 얼마나 치열한 전쟁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선거유세에 좋은 곳은 주로 차량통행이 많은 사거리다. 이들은 사거리에 늘어서서 신호가 바뀔 때마다 한 방향을 향해 일제히 손을 흔들기도 하고, 인사를 하기도 하고, 때론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율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신호가 바뀌면 다시 한쪽 방향을 향해 유세를 벌이는데, 정해진 규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이 지휘하듯 척척 맞아 들어간다.

이때 후보자가 함께 인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후보들은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차를 이용해 단독 유세를 하기도 한다. 실제 필자가 선거운동원들의 유세현장 취재를 마치고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 쪽으로 이동해보니 한 후보가 자신의 유세차 위에서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유세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세를 하는 연설 볼륨이 그리 크지 않다. 필자가 오후 유세현장을 돌아본 곳은 모두 유세차의 볼륨이 유권자 불편과 민원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그리 크지 않았다. 예전 선거 때 유권자를 생각하지 않고 스피커의 소리를 최대치로 올려놓고 음악을 트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듯 보였다.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에게는 말 못할 고충이 있다. 차량통행이 조금 뜸해질 때면 이들은 하나같이 양쪽 다리를 번갈아 두드리며 스트레칭을 했다. 보통 퇴근인사는 오후 4시 30분경부터 시작해 2시간이 넘도록 진행돼 다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홍성은 농촌 소도시이다 보니 학연, 지연, 혈연 등 '한 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다'라고 할 정도로 친한 관계로 이어져 있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 잘 아는 선배 옆에서 경쟁 후보 지원유세를 할라치면 괜스레 미안해지고 "나는 안 도와주고 다른 후보만 도와주는 괘씸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지 않을까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에 한 선거운동원은 "사실 지역에서 다 아는 사람이다 보니 오해를 받을 때가 많다"면서 "그러다 보면 선거 이후 후유증이 오래간다. 선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하소연을 했다.

이렇듯 선거는 어떤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또 어떤 이에게는 정치도전과 당선이라는 기쁨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이후 반목과 갈등이 없는, 축제 같은 아름다운 선거가 되기를 소망한다.

모든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필자에게 한 선거운동원이 외친다.

"(시민) 기자님~~~ 꼭 투표하세요~~~ 파이팅!!"
#6.13지방선거 #선거운동원 #유세차 #홍성군선거유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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