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덩실 춤추며 즐기는 광안리 어방축제

옛 어민들의 삶을 담은 좌수영어방놀이

등록 2011.04.23 18:55수정 2011.04.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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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소망등달기 소망하는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등. 해안가에 등으로 터널을 만들어뒀다

소망등달기 소망하는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등. 해안가에 등으로 터널을 만들어뒀다 ⓒ 박정일

▲ 소망등달기 소망하는바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등. 해안가에 등으로 터널을 만들어뒀다 ⓒ 박정일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찐한 바다내음과 옛 문화의 현장. 제 11회 광안리 어방축제가 22일부터 시작되었다.

 

시골 결혼식 때문에 부산을 찾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부산 광안리 어방축제를 보러 달려갔다. 입구에서부터 차가 막힐 거라 생각했는데 차 막힘도 없고 생각보다 북적거리지 않아 편하게 이곳저곳을 구경할 수 있었다.

 

광안리 수변공원 방면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전통 공연이 한창 진행중이고 해변에는 각 지역별 특산물 판매장과 관광 안내부스 그리고 먹거리장터까지 가득 들어서 있다.

 

a 수영성벽쌓기 체험장 아이들이 괴력의 힘으로 성벽을 쌓아올리고있다

수영성벽쌓기 체험장 아이들이 괴력의 힘으로 성벽을 쌓아올리고있다 ⓒ 박정일

▲ 수영성벽쌓기 체험장 아이들이 괴력의 힘으로 성벽을 쌓아올리고있다 ⓒ 박정일

아이들이 괴력의 힘으로 성벽에 쓰이는 돌들을 들어다 던지고 있어 봤더니 수영성벽쌓기 체험장이다. 열심히 쌓더니 한 아이가 와르르 무너뜨리고 도망가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a 수영민속한마당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수영민속한마당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 박정일

▲ 수영민속한마당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 박정일

광안리 어방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민속공연모습.

중요무형 문화재 제 62호 좌수영어방놀이는 부산에 살고 있어도 쉽게 접할 수 없어 더욱 신기했고 옛날 우리 조상들이 어업을 하며 살아갈 때 협동과 만선을 기원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어 좋은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a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左水營漁坊놀이)  신명나는 놀이와 기원 이후 음식을 구경꾼들과 나눠먹는 모습도 볼수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左水營漁坊놀이) 신명나는 놀이와 기원 이후 음식을 구경꾼들과 나눠먹는 모습도 볼수있다 ⓒ 박정일

▲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左水營漁坊놀이) 신명나는 놀이와 기원 이후 음식을 구경꾼들과 나눠먹는 모습도 볼수있다 ⓒ 박정일

좌수영어방놀이 장면에서 따로 설명이나 안내자료에 정보가 부족해 따로 검색을 통해 좌수영어방놀이에 대한 설명을 찾아봤다.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左水營漁坊놀이)

좌수영어방놀이는 지금의 부산 동래에 전승되고 있는 놀이로, 어업의 작업과정과 노동요를 놀이화한 것이다. 새해를 맞아 바다에 나가기 전에 굿을 하고 놀이를 벌여 많은 고기를 잡아 만선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어부들이 그물로 고기를 잡으며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르는 내용이 중요부분을 이룬다. 즉 어로작업을 하면서 작업과정에 따른 앞소리, 뒷소리, 맞는소리를 맞추며 부르는 것을 말한다.

놀이의 내용을 살펴보면, 그물로 고기를 잡기 위하여 줄틀로 줄을 꼬며 부르는 내왕소리, 친 그물을 끌어당길 때 부르는 사리소리, 고기를 많이 잡은 어부들이 풍어를 축하하며 부르는 칭칭소리 세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셋째마당의 칭칭소리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춤을 곁들인 풍어놀이라고 할 수 있으며, 금년의 풍어에 감사하고 이듬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노랫가락은 영남지방에서 흔히 불리는 쾌지나칭칭나네이며 가사의 일부가 바뀔 뿐이다. 어방놀이에는 좌수영어방기, 풍어기, 봉황기 등이 동원된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어업에 따르는 노래와 풍어를 축하하는 어부, 여인들의 집단놀이가 종합된 것으로 축제와 같은 성격이 강하며, 좌수영어방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나라의 유일한 어업협동기구라는 점과 어방의 전통적인 놀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 문화재청 제공 자료

a 흥겨운 축제분위기  외국인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구경했던 어방놀이

흥겨운 축제분위기 외국인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구경했던 어방놀이 ⓒ 박정일

▲ 흥겨운 축제분위기 외국인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구경했던 어방놀이 ⓒ 박정일

신명나는 목소리, 흥겨운 목소리로 부르는 풍어를 기원하는 노래소리를 듣다보면 저절로 어깨가 흥겨워지고 구성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어르신의 모습에 저절로 마음도 편해진다.

 

놀이의 초반에는 아주 가볍게 마누라 자랑도 하고, 농담도 하며 평범한 어촌마을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다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춤을 추고 풍어를 기원하기도 하며 기원제에 쓰인 음식들을 관광객들과 나눠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해 우리네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a 줄을 꼬면서 부르는 노래 선소리꾼이 흥겨운 목소리로 작업을 독려해준다

줄을 꼬면서 부르는 노래 선소리꾼이 흥겨운 목소리로 작업을 독려해준다 ⓒ 박정일

▲ 줄을 꼬면서 부르는 노래 선소리꾼이 흥겨운 목소리로 작업을 독려해준다 ⓒ 박정일

맨손으로 활어잡기 장소는 너무 협소한 곳에 사람들이 몰려서 구경이 제대로 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고, 전통 놀이나 공연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이나 외국인들에게 전통 문화를 설명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큰 아쉬움이 남는다.

 

a 자원봉사 나눔과 상담 한족에서는 자원봉사 홍보와 나눔과 기부 및 장애아동들을 위한 코너도 마련되어있다

자원봉사 나눔과 상담 한족에서는 자원봉사 홍보와 나눔과 기부 및 장애아동들을 위한 코너도 마련되어있다 ⓒ 박정일

▲ 자원봉사 나눔과 상담 한족에서는 자원봉사 홍보와 나눔과 기부 및 장애아동들을 위한 코너도 마련되어있다 ⓒ 박정일

놀이 문화나 볼거리 외에도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현장, 전통 놀이 체험, 복지기관에서 자활사업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판매하는 장터, 나눔과 상담코너 등 체험공간과 볼거리가 가득하다.

a 외국인들에게 제일 인기있었던 아이들 같이 사진찍는 외국인도 있고 지나갈 때마다 웃음을 선사해준 두 물고기형제(?)

외국인들에게 제일 인기있었던 아이들 같이 사진찍는 외국인도 있고 지나갈 때마다 웃음을 선사해준 두 물고기형제(?) ⓒ 박정일

▲ 외국인들에게 제일 인기있었던 아이들 같이 사진찍는 외국인도 있고 지나갈 때마다 웃음을 선사해준 두 물고기형제(?) ⓒ 박정일

 

 * 어방축제홈페이지: http://festival-eobang.suyeong.go.kr/

 * 좌수영어방놀이 설명페이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블로그 (북플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어방축제 #부산축제 #광안리어방축제 #광안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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