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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1주기 앞두고 거리 나온 야당 "특검법 재의결에 국민의힘 동참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계획도 규탄 "죽은 박정희 살려 정치적 생명 이어가나?"

등록 2024.07.19 00:35수정 2024.07.1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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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채 해병 1주기를 맞아 특검 수용과 대구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반대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채 해병 1주기를 맞아 특검 수용과 대구시의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반대를 외쳤다. ⓒ 조정훈

 
채 해병 사망 1주기를 하루 앞두고 대구지역 야당이 시민대회를 열고 국민의힘에 채해병 특검법 재의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대구에 세워질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반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18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채 해병 특검 재의결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박정희 동상 건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 '채해병 특검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쓰인 손피켓을 들고 윤석열 정부와 홍준표 대구시장을 규탄했다.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1년 전인 지난해 7월 19일 채 해병이 사망하고 진실을 밝히고자 한 수사단장은 항명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며 "반면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로 임성근 사단장은 불송치되고 임 사단장은 기자들에게 고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군대 보낸 부모의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국군통수권자의 책임"이라며 "이 시각에도 바다에서, 하늘에서,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명예를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홍 시장은 박정희 동상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대구경북 통합, 취수원 이전, 당신이 하면 다 될 듯 전지전능한 척 하고 안 되면 민주당 탓하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제발 대권 놀음에 대구시민을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종련 대구 북구의원은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을 풀고자 했던 시간이 벌써 1년이 지나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수사 방해를 위한 시간 끌기 꼼수를 부린 것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진상규명 촉구에 대한 사건 은폐 공작일 뿐"이라며 "수많은 증거와 위법상황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진상규명을 하지 않겠다는 국민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규탄했다.
 
a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채해병 1주기를 앞둔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채해병 특검 수용과 대구시의 박정희 동상 건립을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진보당 대구시당은 채해병 1주기를 앞둔 18일 오후 대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채해병 특검 수용과 대구시의 박정희 동상 건립을 규탄했다. ⓒ 조정훈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대체 21세기에 동상이라니 이게 무슨 발상? 독재 숭상 꼬롬하다(구릿하다) 그 사상! 아른거리는 독재의 잔상! 그럼 거기 세워라, 너거 집 옥상!"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는 홍준표 시장을 규탄했다.

최영오 진보당 달서지역위원장은 "1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왜 채 해병이 무리한 수색에 투입되어 목숨을 잃게 되었는지, 누가 무슨 이유로 진상 규명의 과정을 방해했는지 단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과정에 개입을 햇다는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국민 여론, 민심을 살피는 것은 뒷전이고 자기 자신과 측근을 지키는데 모든 권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미애 의원 "죽은 박정희 살려 정치적 생명 이어가는 홍준표식 정치 규탄"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죽은 박정희를 살려 정치적 생명을 이어가려는 '홍준표식 정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죽은 사람을 살려 그 이름에 기대어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 홍준표 시장을 보니 구리다 못해 한참 구리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떠나 다수의 대중에게 무차별적인 숭배와 경건함을 강요하는 동상 정치는 폭력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대표도서관은 하루에도 대구를 찾는 수많은 이들이 지나가는 곳"이라며 "대구시의 첫 이미지를 접하는 공간에 역사적 논란이 있는 전직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겠다는 홍 시장의 발상이 매우 착잡하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동상 정치에 기대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구태의연한 정치를 청산하고 시민과 함께 지역 정치를 만들 수 있도록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대구시당 #진보당대구시당 #채해병특검 #박정희동상 #임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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