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총선시민연대는 지난 26일 "민주당은 밀실공천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군산총선시민연대의 성명서 전문이다.
- 민주당은 밀실공천을 철회하라 -
군산시민은 거수기가 아니다.
군산 시민은 과거 독재정권과 대결하던 시절 야당(현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군부독재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해 시민들은 김대중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야당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냈고, 그들의 크고 작은 잘못들을 이해하고 덮어주었다. '미워도 다시 한번' 하는 심정으로 민주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시민의 마음을 자신에 대한 절대적 지지로 착각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치개혁의 약속을 버리고, 밀실공천을 자행했다.
대통령이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해서 그것을 믿고 대폭적인 청산이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공천의 과정을 보면 현역의원이 물갈이된 곳은 전혀 찾을 수 없다. 21세기·개혁은 듣기 좋은 말뿐이었고 실제로는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지저분한 거래만이 존재했다. 군산이라고 그 거래는 피해갈 수 없었다. 민주당은 약속했던 개혁은 팽개치고 오직 당선 가능성만을 기준으로 정치적 신념이나 도덕 따위는 모두 버리고 강현욱 의원을 공천했다.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기 위해서, 지역에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도덕성, 신념을 버리고 더러운 거래를 한 것을 마치 지역 유권자의 요구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한 생각이다. 군산 시민을 민주당에 표찍어 주는 기계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강현욱 의원은 공천을 반납하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름없이 땀과 눈물을 흘렸던 지역 당원들의 노력으로 1996년 총선에서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여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군산에서 당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없이 지지했던 지역 주민과 당원들을 버렸다. 강현욱 의원은 경실련에서 이미 유권자 심판을 위한 정보공개운동에서 의정 불성실행위로 공개된 바 있다. 또 정치개혁의 최선두에 서야할 현역의원이 교회에 과일상자와 명함을 돌려 고발됐었다. 당연히 강현욱 의원은 잘못을 시인하고 자숙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러나 강현욱 의원은 민주당의 밀실공천에 부화뇌동했다. 유권자의 열망을 팔아먹으면서까지 민주당의 외피를 둘러쓰고 최다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정치적 도덕이나 신념, 의리따위는 안중에도없이 말이다. 강현욱 의원은 민주당의 밀실공천을 반납하고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군산총선시민연대는 30만 군산시민의 힘으로 밀실공천 철회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새천년 민주당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지금의 행태는 온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개혁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보다도 더 정치개혁에 대한 온 국민의 열망을 받아 실천해야 마땅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정치적 불신과 실망감, 분노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주당의 오만과 의원직을 연명하기 위한 정치적 부도덕의 더러운 거래를 지역 유권자의 열망을 팔아 포장하지 말라. 밀실공천을 자행한 자들에 대해서 책임을 묻고 강현욱 의원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라.
군산 총선시민연대는 30만 군산시민의 힘으로 총선시민연대, 전북총선시민연대와 연대하여 민주당 밀실공천 철회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부정과 부도덕은 언제나 30만 군산시민에 의해 심판받아 왔음을 기억하라.
2000년 2월 26일 2000년 군산총선시민연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