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종교분쟁 300명 피살

등록 2000.03.01 16:07수정 2000.03.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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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기독교도와 회교도간의 종교분쟁으로 지난주 북부 카두나에서 수백명이 사망한데 이어 다시 남동부 아바에서도 약 300명이 대량 학살당했다고 현지 기자들이 AFP 통신에 29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신문의 한 기자는 '내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도처에 시신이 뒹굴고 있고, 우리가 본 시신만도 292구'라고 현지의 참상을 전했다.

기독교도인 이보족과 회교도인 하우사족간의 이번 유혈사태는 당초 카두나주를 포함해 북부 3개주에서 회교율법인 샤리아를 채택하려 하는데 기독교도인 이보족이 반발하면서 불거졌다.

카두나에서 두 종족이 지난주 충돌, 이보족이 수백명 살해당하는 참상이 빚어졌으며, 이에 격분한 이보족이 28일 남동부의 아바에서 복수전을 감행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아바에서는 하우사족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수백명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경찰서에 피신해 있는 상태이다.

나이지리아의 또다른 기자는 '이보족 젊은이들이 하우사족 마을을 떠나는 차량들을 뒤져 하우사족을 발견하면 무조건 끌어내 죽여버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아바의 회교사원이 불에 탔으며, 하우사족이 운영하는 상점과 좌판들이 불에 타 연기를 내고 있다.


회교율법인 `샤리아'의 도입을 둘러싸고 종족간 종교분쟁이 확산됨에 따라 나이지리아 북부 3개주 지사는 샤리아를 채택하는 입법조치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아티쿠 아부바카르 부통령은 공식 발표를 통해 북부 3개주 지사가 오보산조 대통령 주재로 36개주 지사가 참석한 긴급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기독교도인 오바산조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1일 방송을 통해 대 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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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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