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관한 짧은 촌평!

인터넷을 항해하는 노숙자 그리고, 좀 더 성숙된 문화.

등록 2000.03.02 16:21수정 2000.03.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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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서울 다녀올 일이 있어 새벽부터 찬바람에 옷깃을 세우며 부산역으로 나갔었다. 주말인데도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발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합실에서 시간표를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한쪽에서 몇명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알고보니 역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였다. 2대의 컴퓨터를 투명플라스틱으로 만든 칸에 보관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만 작은 테이블 위에서 의자도 없이 서서 이용하도록 제공된 편의 서비스였다.

여러 매체에서 인터넷 저변확대에 관한 내용을 보아 왔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잠시 지나치는 기차역 대합실에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리라곤 나로써는 생각도 못했다. 우리 사회가 많은 발전을 이루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이용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한대의 컴퓨터는 한사람이 장시간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느라 다른 한대의 컴퓨터로 많은 사람들이 짧게나마 이용하고 실태였다. 공공의 시설이라면 남을 생각할 줄 아는 문화인이 되었으면....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부산역 대합실 이용자중 노숙자가 많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 또한 인터넷 정보 이용율이 상당함을 느꼈다. 보고 있으니 일반인들보다 더 정보 활용능력이 넓음을 실감했다. 인터넷을 항해하는 노숙자라.....

끝으로 공공편의 시설을 내 것처럼 아끼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과 더 많은 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얻을 수 있는 문화강국이 되길 바라며...


덧붙이는 글 | (노숙자 여러분 힘내세요.)

덧붙이는 글 (노숙자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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