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홍성식/이병한/김미선 기자
사진 이종호/노순택 기자
9시 41분 인터뷰가 시작됐다. 이번 장기표 씨의 열린 인터뷰에 질문자로 참가한 사람은 오연호 기자(37), 공희정 기자(28), 박종근 기자(27), 고동우 기자(30. 월간 '말'지 기자), 김봉수 기자(28) 등 5명이다. 게시판에는 서정문, 김소연, 이진철, 이선희 씨등 6명이 10여개의 질문을 올렸다.
인터뷰는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됐다.
대단히 바쁜 걸로 안다. 요즘 하루에 몇 사람이나 만나는가?
"대단히 많이 만난다. 사무실에서 사안에 따라 여러 명의 인원을 50여 회이상 만나고 있다."
그러면 숫자가 예전보다 얼마나 늘어난건가?
"나는 원래 바쁘게 사는 사람이다. 신문명정책연구회 할 때도 바쁘게 살았다. 요즘에는 공천 후보 신청자들이 많아서, 그들의 면담을 하느라 바쁘다."
민국당에 모인 사람들이 소위 낙천자 연합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치적 자원 재생공사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 평소에 사랑하던 사람들이 섭섭해 하는 것을 느끼는가?
"자원 재생공사가 아니냐,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고 유시민 씨도 동아일보 칼럼에서 썼던데. 그 글을 보면서 유씨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무의미한 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문명사적인 대전환기, 즉 포스트 모던 시대에는 기성의 질서가 변환, 새로운 질서가 모색되는 시대다. 이 시기에는 오히려 낙천자들까지도 참여하는 민주국민당의 창당이 포스트모던한 정치를 나타내 보이는 것이라고 유시민 씨가 보고 있다고 느꼈다.
이것을 자원의 재활용이라 표현하고 한국정치를 한차원 발전시킬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표명해놨다고 나는 읽었다."
민국당 참여자의 면면을 보면 김윤환 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고, 정호용 의원 등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기로 됐지만, 어떻게 정씨와 같은 사람과 함께 당을 하겠다고 생각했는가?
"정호용 씨같은 사람과 갈이 당을 한다면 충분히 비판받은 거리가 된다고 본다."
그런데 같이 하려고 했고 만나기까지 하지 않았나.
"나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수성 전 총리를 만나 당을 함께 할 것을 제안드렸더니 그 분이 내가 직접 대표를 맡아서 참가할 수는 없지만, 상임고문같은 것을 맡아서 도와줄 수는 있다고 말하며, 정호용씨와도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가 어떻게 정호용 씨같은 사람하고 같이 하냐고 물었더니, 만나보면 알겠지만 사람이 좋고, 12.12 쿠테타에도 직접 관련이 없고, 5.18 광주항쟁에도 별 책임이 없다고 했다. 전혀 문제될 게 없다하며 워낙 간곡하게 부탁해서 만나봤다."
언제쯤 만났나?
"한 보름 전쯤이다. 이수성 씨의 말씀대로 정호용 씨가 인격적으로 훌륭하다는 전제를 깔고 볼 때, 군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해 자기가 저지른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현실 정치가 엉망이니 이 정치를 바로잡는데 이수성씨와 나의 뜻에 일조하고자 한다면 같이 당을 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정당을 함께 건설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정씨같이 국민에게 빚을 많이 진 사람이 참회하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면 의미있다고 생각해서 그분에게 대국민 사과성명을 제안했다. 정씨는 참 좋은 생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는 정씨의 공식사과 발표가 없는데?
"처음에 말할 때는 다 하겠다고 했는데, 지켜보니 발표를 미루고 안했다. 발표가 좋은 일이라고 충분히 말했는데..,그 일 이후 회의 때 정호용 씨의 당 가입을 반대했다. 사과 형태는 진실된 대국민 성명이어야지 정당가입용은 아니어야 했다."
정호용 씨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5공 민정당 출신인 김윤환 씨와 같은 인사와 함께 하는 이유는?
"그분들과 함께 하는 정당 창당이 우리 경제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은 1인 지배체제의 구축을 확인한 것이다. 민주당의 경우 김대중 1인 지배체제의 확인이었고, 한나라당은 이회창 1인 지배체제의 구축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배제되었다. 그들은 희생자고 그들이 민국당을 창당함으로써 그 1인지배체제 구조를 허물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인터뷰
장기표 인터뷰2-- "YS에게 밥얻어 먹으러 간 것 아니다."
장기표 인터뷰3-- "민주노동당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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