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그들의 쉴 곳 없네

등록 2000.03.03 01:18수정 2000.03.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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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졸업장을 받은 형, 언니들은 떠났고 이제 막 새로 온 어여쁜 아이들이 서투른 줄에 끼어 각자의 길을 배우기 위해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입학식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배우고 싶어도 설 자리가 없고 만나고 싶어도 만나주지 않아 외로운 아이들이 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은 하늘에서 내린 천형처럼 그리고 왠지 피하고 싶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

땅값이 떨어진다고, 집값이 떨어진다고, 장사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그래서 여긴 죽어도 안된다고. 주민들의 반대로 경기 지체아학교의 설립이 5년 동안이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단다. 여기를 가도 안된다고 하고 저기를 가도 안된다고 하니 장애아와 가족들은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국민과의 대화에서 에바다농아원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1,200일이라는 세월이 흐르도록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토록 여러 차례 언론과 사람들이 에바다 사건의 문제들을 꼬집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 그것 역시 공무원과 사회복지시설장이 결탁해서 만들어 낸 부패가 드러날까 정부에서 쉬쉬하고 있는 걸까.

피해받은 농아인과 그들을 가르쳤던 교사들은 지금도 해아래집에서 투쟁중이다. 사회복지시설에서 강제노역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무자비하게 폭행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형편없는 복지시설을 방치시켜선 안된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을 벌기 위해 장애인들을 희생시켜선 안된다고 외치고 있다.

그렇다. 그들은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농아인이지만 1,200일을 넘도록 애절하게 온몸으로 외치고 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뺐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들려오는 '가시나무'라는 노래이다. 글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심을 가시나무로 표현했고, 그런 이기심이 부끄러워하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즐겨 듣지만 이 노래가 전달하려는 의미를 사람들은 얼마나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아직 우리 주위엔 우리가 내민 다섯 손가락의 힘이 크게 도움이 되는 곳이 많은데.





덧붙이는 글 | ohmynews에서 이와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밝혀 낼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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