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과 99년, IMF 한파로 광고제작 편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프로모션 광고, 단발성 광고가 증가,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국제 광고제에서 한국의 수상 실적마저 저조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뉴욕광고제에서 한국 광고제들이 그간의 우려를 씻고 수상소식을 잇따라 들려와 불황의 그늘이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도 가셨음을 알렸다.
제일기획은 99 뉴욕광고제 TV부문에서 하이트 「Beyond expectation」편으로 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차승원, 김수미 씨 등을 모델로 「황당할 때, 엄청 더울 때, 더 시원하고 싶을 때, 억울할 때, 심각할 때, 아무 생각 없을 때」 등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하이트 맥주가 살아가는 사람들의 친구나 동반자 역할을 하는 것을 진솔하고 재미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5초짜리 짧은 광고로 98년 여름 게릴라식 매체 집행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작품.
서울광고기획은 남양유업 불가리스 「산사의 아침」! 편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장이 좋지 않은 주지승의 수발을 위해 해우소 밖에서 어쩔줄 몰라하며 서 있는 동자승의 모습을 통해 장이 편안해야 아침이 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끈 작품이다.
이 밖에도 제일기획은 부광약품 타코나 「타는 듯한 감기」편과 제일제당 게토레이 「스피드업」편, 스포츠투데이 「외계인」편, 삼성전자 매직스테이션 「유승준」편 등 4편이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칸느, 클리오 광고제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중의 하나인 뉴욕광고제는 1957년 창립, 올해로 42회에 이른다. 올해는 전세계 64개국에서 모두 1만6천여편(TV부문은 8천여편)이 출품되어 경쟁을 벌였다. 인쇄부문에 대한 시상은 지난 99년 6월에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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