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날을 맞이한 경기도의 연극인들 기지개를 편다 아니 주먹을 불끈쥔다. 그것도 아니다. 마치 목숨걸고 적진에 뛰어들기 직전 노리쇠를 당기는 소총수처럼 그 눈빛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제 16회 전국연극제 경기도 대회 다시말하면 6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연극제 경기도 대표를 선발하는 대회가 10개의 시군 대표극단이 참가하는 가운데 3월 11일부터 3월 17일까지 각 시군별로 열린다. 각 시군은 자신들의 지역에서 공연을 하고 심사위원들이 순회를 하면서 심사를 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1등을 해야만 6월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으면 서울문예회관에서 서울연극제 초청작으로 단 하루 공연을 하게 된다.
이제까지는 본래 지방과 서울의 수준차이를 없애고 향토작가의 발굴육성, 지방연극인의 기회 확대 등의 멋있는 목표로 출발한 이 전국연극제가 단 한번도 군소리없이 끝난 적이 없고 마치 지방연극단체들의 상금따먹기 행사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 행사에는 정부의 지방문화 육성책에 따라 각 시군에서 얼마간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니 쥐꼬리만큼의 보조금이라도 주는 지방자치단체에게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필사적일 수밖에...
이상은 경기연극협회 감사직을 맡고 있는 본기자가 집행부의 수차례 요청으로 연극제 대표자회의에 참석하고 오면서 느낀 소감이다. 아니, 연기자인 기자가 91년부터 참가해 오면서 느낀 소감이다.
그동안 일부 집행부 임원들의 공정하지 못한 연극제운영. 거기에 편승한 자격미달의 심사위원들의 불공정한 채점. 일부 지방언론들의 불공정한 보도 등 행사가 끝나면 단 한번도 잡음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제발 이번만은 하는 바램으로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결과 역시 이번에도 조용히 끝날 것 같지 않다.
예술가에 있어서 근본 목표는 새로운 창조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작을 위한 순수한 열정 그리고 뜨거운 자유정신이 필요함에도 그것을 망각한 일부 연극인들이 스스로에게 올가미를 씌우고 진흙탕 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튼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한낱 부질없는 걱정이길 바라며 이번 연극제의 일정을 소개한다.
덧붙이는 글 | 포천
3월 11일 16:00
포천군민회관/극단 한내/조원석작/황행일연출/(컴퓨터 결혼)
수원
3월 12일 19:00
촌벽소극장/극단 촌벽/정운봉작/한수경연출/(추락천사)
안성
3월 13일 16:00
안성시민회관/안성 연극협회/김연환작/김운식연출/(배 놈)
용인
3월 13일 19:00
문예회관/극단 용인/이윤택작/한원식연출/(바보각시)
안양
3월 14일 19:00
문예회관/안양연극협회/엄인희작/최정환연출/(작은할머니)
안산
3월 15일 16:00
올림픽기념관/안산연극협회/박희준작/오승명연출/(남에서온 손님)
부천
3월 15일 19:00
열린무대/극단 물뫼/김태수작/임성주연출/(해가뜨면 달이지고)
군포
3월 16일 16;00
문예회관/군포연극협회/심명순작/조동관연출/(누군들 광대가 아니랴)
성남
3월 16일 19:00
시민회관/성남시 연극협회/장진작/이정근연출/(허탕)
의정부
3월 17일 16:00
동두천 시민회관/극단 무연시/김상수작/김도후연출/(택시 택시)
시상식
3월17일 19:00 동두천 시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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