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은행 농협(?)'이 업무방해죄를 씌워 농민을 경찰에 고발, 연행시켰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3일 오후 자회사인 남해화학이 생산한 불량비료를 사용해 피해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며 농협중앙회 건물 앞에서 16일째 농성을 벌이던 강원 정선, 태백, 고성, 삼척지역 피해농민 58명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고발해 전원 연행을 당하게 만들어 비난을 싸고 있다.
연행된 농민들은 강원 지역 채소재배농민들로서(오마이뉴스 2월 17일자 '남해화학 비료 사용농가 피해' 기사 참조) 지난달 16일부터 농협중앙회 앞에서 "남해화학이 생산한 BB비료를 사용했다가 1백50억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면서 농협측에 피해배상을 요구하며 16일째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에 대해 농협측이 "기간 농협중앙회 노조를 조정해 농민들의 현수막을 찢어버리게 한다든지, 중앙회 건물주변으로 허위 집회신고를 접수하게 하는 등의 작태"를 보이다가 급기야 업무방해죄로 이들을 연행토록 했다고 말했다.
전농은 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말로만 개혁을 소리높이는 농협은 지금 당장 연행농민에 대한 석방대책을 마련하고 오늘의 작태에 대해 철저한 사죄와 불량비료 보상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역시 6일 성명서를 내어 "경찰은 연행 농민 58명을 당장 풀어주고, 농협중앙회는 불량비료 피해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전농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연행자들은 "마포경찰서 등 서울시내 11개 경찰서에 분산되어 조사를 받다가 3일 오후 늦은 시간에 연행자중 49명이 불구속입건된 상태로 일단 석방조치됐다"고 밝혔다.
전농 강원도연맹은 6일 오후 1시부터 현재시간 농협중앙회 앞에서 불량 B.B비료 피해보상과 농성농민 불법연행에 대한 농협중앙회 규탄대회를 벌이고 있다.
한편 (주)남해화학 B.B비료 피해 시,군 공동대책협의회(공동위원장 김부영(삼척), 이희만(태백), 조태원(정선), 정달석(고성))에 따르면 문제의 B.B비료는 (주)세기에서 97년 10월 비료공장을 준공해 스텐레스 부산물인 광재규산질과 황산 등의 우수성을 앞세워 고작 1년여라는 짧은 시험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과잉 홍보했다고 한다.
또한 대책협의회는 남해화학이 토양검진을 마친 후 주문생산해 농협으로 공급 판매하도록 되어 있는 B.B비료의 인, 허가 규정까지 어겨가며 비료살포 기준량 표기도 하지 않은 채 대리점을 통한 무모한 대량판매를 벌여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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