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가 5일 사설을 통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선거후보로 각각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앨 고어 부통령을 지지했다.
타임스는 각당 대통령후보 예비선거 단계에서 지지후보를 언제나 밝혀온 것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의 경우 경쟁의 치열함과 독자들 앞에 놓인 선택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처럼 지지후보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매케인 의원의 낙태 및 총기 규제 등에 관한 정책에 명백히 반대하며 고어 부통령 역시 지난 96년 불법 선거자금 모금 사실을 은폐하는 등 결점을 지니고 있지만 현실의 선거전에서는 완벽한 선택방안이 주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매케인 의원의 경우 정부에 대한 조예가 더욱 깊고 급조된 슬로건이 아니라 현실적 지침으로서의 개혁에 헌신한다는 점에서 그의 잠재력이 비롯된다고 평가했다.
매케인 의원은 정치자금 기부자와 로비스트, 입법부의 이른바 `철의 삼각동맹'을 깨부수겠다는 다짐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으며 부시지사의 과도한 감세정책을 부유층에 편중된 정책으로 비판했다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타임스는 매케인 의원이 결정적으로 중요한 스펙트럼의 가운데, 즉 중도성향의 국민들로부터 표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보였다고 지적했다.
고어 부통령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전을 통해 정치적 후견인격인 빌 클린턴 대통령의 후광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을 보여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결여된 고상함과 자제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고어 부통령의 정책과 관련해서도 사회복지와 낙태의 권리, 총기 규제 등에 대한 깊은 신념을 지녔으며 96년의 선거자금 스캔들을 만회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선거자금 개혁안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타임스는 특히 고어 부통령이 외교정책에 관한 한 가장 잘 준비된 후보일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와 과학진흥에 관해서도 민주당내 가장 유력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타임스는 이번에 밝힌 지지후보는 예비선거 단계에 한정된 것이며 예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선거 본선 후반기에 가서 최종적인 지지후보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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