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대 홈페이지 욕설 글 국회 의원회관 4∼6층 컴퓨터에서 보내

오마이뉴스 확인--국회는 해당 의원실 공개해야

등록 2000.03.06 21:25수정 2000.03.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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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을 읽어보자. (일부분 ×로 표시함.)

제목 : 보×같은 놈아 지금도 지울래
이름 : 개새끼
게시일 : 2000/03/04 (토) AM 09:59:41
×같은 놈이라고 해서 지웠으니까 보×같은 놈이라고 할께
지우지마라 니미 ×팔놈아
개×, 말×, 고양이×, 소보×, 벼룩×같은 놈아

지난 3월 4일(토) 2000년 총선시민연대(이하 총선연대) 홈페이지(www.ngokorea.org) 자유게시판에는 윗글이 올라왔다. 사이트 관리자는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이 글을 즉각 지웠으나, 이후 비슷한 욕설이 여섯 번이나 계속됐다.

누가 어디서 이런 글을 쓰는 걸까. 오마이뉴스의 추적 결과 놀랍게도 국회의원회관 4·5·6층에 있는 한 컴퓨터였다.

이 글을 보낸 컴퓨터의 IP는 211.46.94.2. 한국통신 관계자는 "해당 IP는 국회에 할당된 4개중 하나"라고 말했다. 국회 전산관계자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국회가 사용하는 4개의 IP중에서 문제가 된 IP는 의원회관 4, 5, 6층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원회관은 국회의원과 보좌관이 주로 드나드는 곳으로 국회도서관과 달리 일반인의 출입이 까다롭다. 따라서 그 곳에서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국회의원과 그 관계자들이다.

국회 내부적으로 글의 출처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글이 쓰여진 날은 토요일. 선거일이 가까워져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역구에 내려가 있었다. 그 날 켜있던 컴퓨터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그 IP에 걸려있는 컴퓨터는 120대 정도지만 켜있던 컴퓨터는 50여 대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글이 쓰여진 시간이 초단위까지 나와 있어서, 내부 전산시스템의 로그파일을 조사하면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는 직접 알 수 없어도 어떤 의원실, 어떤 컴퓨터에서 작성한 글인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오창석 국회 행정사무관(기획조정실 전산정보담당)은 "어느 의원실에서 나온 건지 알아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이 처음인 만큼 출처를 추적하지 않고 4, 5, 6 층에 공문을 보내 강력히 경고하는 것으로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글의 출처가 국회라는 것을 처음 알아낸 컴퓨터 관련 종사자는 이메일을 통해 "이런 사람들이 내가 낸 세금으로 봉급을 받고 있다는 것이 화가 난다"고 말했다. 현재 총선연대는 삭제된 문제 글을 첨부해 국회에 공식적으로 항의 공문을 보내 게시자를 파악하여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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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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