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사설인가!!!

아! 진실로 영남인임이 부끄럽다

등록 2000.03.06 23:44수정 2000.03.1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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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때만 되는 지역감정의 불길이 이번 총선에도 예외없이 타오르고 있다. 처음에는 성냥불만하던 것이 그저께는 자민련, 어제는 한나라당, 오늘은 민국당에서 너도 기름 - 우리나라에 단 한방울도 나지 않는 - 을 부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불길이 된 것처럼 보인다.

더군다나 가관인 것은 언론이 놀아나는 꼬락서니다. 겉으로는 근엄한 척 지역감정이 망국병이니 이성을 찾아야 한다느니 주장하며 내용은 정반대다. 정말 교묘하게 지역감정을 자극한다. 각당의 동향을 보도하며 '사랑해요 TK' '텃밭뺏기' '맹주'라는 용어를 남발하고 있다. 맹주라니 지금이 봉건시대인가?

특히 정권교체이후 지역감정이 격화되고 있는 대구지역의 언론들은 더욱 가관이다. 기사로도 모자라 이제 신문사의 의도가 담겨있는 사설에서도 거들고 나섰다. 그 주범은 역시 대구경북의 또 다른 맹주인 '매일신문'이다.

매일신문은 3월 6일자 신문의 '영남정권 재창출이라니' 사설을 통해 지역감정 조장을 매우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민국당이 부산에서 재기한 영남정권재창출론이 역사에 대한 반역이요 영남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내갈기고 있다. 여기까지는 맞는 말 같다.

그러나 그 다음 이어 나오는 말이 가관이다. 호남정권에 대한 해결책이 영남정권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뻔뻔스럽게 내갈겼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현정권을 호남정권으로 과거 정권은 영남정권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니 매일신문말고 누가 현정권을 호남정권으로 보고 있단 말인가?

매일신문은 이런 주장을 하면서 과거 TK의 지역차별과 묶어 현정권을 도매금으로 넘기고 있다. 정말 치사찬란한 수법이다. 그리고 민국당의 주장처럼 영남정권을 탄생시키면 이는 역사의 후퇴이자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고 주장하며 영남인들은 산업화 시대에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 자부심을 독재였다라는 논리로 까부수려는 세력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영남인의 반DJ, 반YS 정서도 여기에 근거한다고 하고 있다.
아니 이 무슨 영남인에 대한 모독인가? 영남인들은 전부 독재세력을 옹호하고 있다는 말인가? 매일신문은 2.28은 민주화운동이라고 팔아먹고 군사정권은 산업발전을 했다고 팔아먹는 표리부동한 장사꾼의 작태를 당장 그만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야말로 역사의 후퇴이자 역사에 대한 반역이 아닐까?

그러면서 교묘하게 영남출신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영남정권을 외쳐 지역감정을 부추키는가라며 은근히 영남대권론을 설파하고 있다. 그야말로 교묘한 말장난이요 언론임을 포기한 작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설의 끝 문장인 "한표를 위해 우리의 역사를 후퇴시켜도 좋다고 생각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라는 말은 이렇게 매일신문에게 되돌려져야 할 것이다.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한장의 신문판매를 위해 우리의 현대사를 왜곡하고 민주화의 역사를 후퇴시켜도 좋다고 생각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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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기자는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언론개혁과 지역감정 타파 냉전체제 해체에 관심이 많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평화, 통일운동 전문 시민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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