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정의여중 수업거부 사태 전모 취재파일

등록 2000.03.07 01:41수정 2000.03.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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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서천 정의여중.고 학생들이 일제히 학교측의 일방적 전보인사에 대해 전면 수업거부를 하고 나선 바 있다.

최근 일부 교사들에 대한 일방적 전보인사로 진통을 겪고 있는 학교법인 송죽학원(이사장 김옥선)산하 서천 정의여중.고 사태가 학생들의 전면 수업거부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 학교 학생 5백여 명은 개학일인 2일 오전 9시부터 운동장에 모여 교사들의 부당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뒤 수업을 거부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교사 4명에 대한 강제 전보인사 철회와 이사장 퇴진 및 관선이사 파견 등을 요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수업을 거부하고 학교와 도교육청에서 농성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죽학원은 그동안 재단비리 척결과 학내 민주화 등을 요구해온 산하 정의여중 교사 4명을 사전 동의없이 같은 재단 산하의 섬지역 학교인 보령시 원산도 원의중학교로 전보해 해당 교사와 전교조 서천지회 소속 조합원들이 `강제 부당인사'라며 지난달 25일부터 학교 교장실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 일이 최초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1998년 7월 21일에도 마산 인하여상에서도 직원채용비리 파문으로 학생들이 전면 수업거부를 행사한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 마산 인하여상 교직원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된 바 있다.이 일로 인해 이 학교 전교생 500여 명이 20일 오전부터 이사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수업거부에 들어갔던 것이다.


마산 인하여상 전교생 5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사장 손모씨(42)의 퇴진과 보충수업비 사용내역 공개 등을 요구하며 오후 5시까지 수업을 거부하고 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지난해 5월 1일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됐던 것이 본기자의 웹서핑 검색결과 밝혀졌다.

한편 지난해 5월 1일 부산 문현여상에서도 4월 30일 오전 징계 위원회를 열어 지난 4월 10일 업무 비협조를 이유로 직위 해제한 김모 교사(43)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또 문현여상 관선 이사장 노장연 씨등 이사진 7명은 이 일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진했다.


문현여상 사태는 학교운영 비리로 물러났던 구재단의 복귀 움직임과 교사의 직위해제를 둘러싸고 20여 일동안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교장실 점거 등으로 임시 휴교하는 등 갈등을 빚었었다.

그런가 하면 이 일을 두고 부산광역시 교육청은 이에 대해 수수방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태는 지난 93년 학교 운영 비리와 관련,물러난 구재단의 복귀 움직임을 둘러싼 갈등이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재단측이 구재단 복귀를 반대하는 교사를 "업무 비협조"를 이유로 직위해제한데 대해 이 학교 교사 30여 명과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면서 증폭됐다. 지난 2월말 문현여상 이사회가 전 이사장의 친척 한모씨 등 2명을 새 이사로 선출하자 전교조 소속의 이 학교 교사들이 강력 반발했다.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은 재단측이 지난 9일 구재단 복귀를 반대하던 김모교사(43)를 업무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직위해제했고 이에 반발, 교사들의 철야농성과 이에 동조한 상당수 학생들의 수업거부 사태가 이어졌다.

또 학교측이 지난 26일 학교 소요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학생회장 이모양(18)을 징계할 방침을 정하자 이에 흥분한 학생들이 교장실과 이사장실을 점거하면서 사태가 혼란일전까지 진행됐으며 이에 대해 문현여상측은 '교권이 땅에 추락했다.' 면서 분노를 감추지 못했었다.

학교측은 "더 이상 자체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며 28일 오전 통신문을 통해 휴교를 발표했으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정상수업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람에 6시간만에 휴교를 철회하는 등 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한 상황으로 치닫기까지 했었다.

이 사태를 놓고 "구재단 복귀는 있을 수 없으며 김교사에 대한 징계를 철회할 것"을 주장하는 교사들과 "구재단 복귀는 시교육청이 판단할 사항이며 전교조소속 교사들은 학생들을 선동하지 말고 현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교사들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었었다.

이와 함께 문현여상 문제를 단위 사학의 문제로 치부,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던 시교육청의 소극적 태도로 비난을 샀었다. 결국 이 사태는 교육청이 중재에 나섬으로 해서 마무리되었다.

학부모들은 "이같은 상황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이다.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교사들간의 불신이 팽배한다면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하고 학부모측의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996년 11월 18일에도 대덕 여고생들이 영어교사 파면에 반발하면서 수업거부에 돌입한 바 있다. 부산 사상구 대덕여고 학생 1천5백여명이 이 학교 영어교사 강석훈씨(38)에 대한 파면조치에 반발, 18일 오전 8시 30분부터 교내 운동장에 모여 수업을 거부한 채 농성을 벌였던 것이다.

학생들은 평소 재단측에 비판적인 강교사를 고의적으로 파면시켰다고 주장하면서, 강 교사의 복직과 상수도 공급 등 학교 수업환경 개선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업거부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모든 사태가 학생들의 직접적인 상대자가 되는 교사와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 및 이사 등이 학교 운영 방침에 반발하는 교사 및 학생들을 자신의 위력을 과시하기 수단으로 직권해지 및 징계를 하거나 채용상의 학연, 지연 등으로 채용하는 비리를 무마하기 위해서 발생됐었다. 그리고 교단분열이 빚어지는 과정에서 비리를 인정치 않은 기성세대의 모순을 학생들에게 드러내는가 하면 이들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까지 했었다.

이제 더이상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배제한다는 것은 어려울 듯 하다.
이미 1318세대들은 전자 민주주의를 실천해 나가고 있으며 이미 자신의 기본권을 지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명확히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의 1318세대들은 자신들이 학교의 주인임을 알고 있다.

여보셔들 학교의 주인은 우리 학생들이라오!!!

덧붙이는 글 | 학생들의 학교운영 위원회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본기자의 취재 끝 단상이다.

덧붙이는 글 학생들의 학교운영 위원회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본기자의 취재 끝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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