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등장 이후 기존 언론사 변화 물결’기사를 올리면서 솔직히 좀 망설였다.
오마이뉴스 스스로가 제 얼굴에 금칠을 하려 한다거나 또는 내가 오마이뉴스에 아부를 하는 것이라고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사를 올린 것은 나름대로 내 생각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했던 대로 여러 사람이 이 기사에 대해 비판의 글을 올렸다. 대부분 너무 오버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중 한 분은 “중앙일보가 사이버 기자를 모집한 게 이번이 처음이냐”며 “더구나 오마이뉴스 등장 이후 기존 언론에 벌써부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는건 좀 무리한 얘기 아닌가”라고 비판을 해주셨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오마이뉴스가 기존 언론사들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논조에만 관심을 기울였을 뿐, 그같은 기사를 쓴 바탕이 됐던 중앙과 한겨레의 사이버기자(리포터)모집내용에는 다들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내용을 여기에 다시 한번 인용하면,
“중앙일보와 인터넷 중앙일보인 조인스닷컴(Joins.com)은 4.13총선을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하기 위해 네티즌 여러분을 총선 사이버 리포터로 모십니다.“
“넷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최고의 종합 멀티미디어 업체를 지향하는 인터넷한겨레가 각 분야의 인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 명예 기자단을 모집합니다. 언론사가 정보의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다시피하던 지난날과 달리, 인터넷 시대에는 모든 네티즌이 정보 수요자인 동시에 주요한 생산자가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온 국민이 기자인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라는 것이다.
중앙일보뿐만 아니라 한겨레신문도 과거부터 명예기자인가 해서 독자들중 몇 명을 기자로 위촉하는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내용이 틀리고, 그 규모가 다르다.
언제 중앙일간지가 독자기자를 중요한 현안문제 취재에 활용하겠다고 공모한 적이 있으며, 몇백명이나 되는 독자기자를 공개모집한 적이 있는가?
그 전까지는 그저 독자들의 좀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곁가지로 독자기자를 끼워넣어 준 정도인데 반해 지금은 독자 자신이 당당한 뉴스의 생산주체임을 인정하고 대우를 해주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전에는 독자들 중 제법 쓸만한 놈이 있으면 명예기자로 임명해 주겠다는 것이었던 반면 지금은 능력있는 독자를 기자님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다.
다른 인터넷신문들이 그동안 활약을 해왔고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건 사실이지만, 오마이뉴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이같은 변화를 근거로 나는 감히 오마이뉴스가 기존 언론들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을 하였다.
어쨌거나 내가 쓴 기사로 인해 오마이뉴스에 대해 실망을 느꼈거나 기분이 상하신 애독자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처음부터 이렇게 좀 앞뒤를 제대로 설명을 했으면 오해가 훨씬 덜 했을텐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덧붙이는 글 | ※참고적으로 이 기사로 인해 호된 질책도 많이 들었지만, 좋은 기사라며 추천을 해주신 분들도 적지 않았음을 밝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