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뱅크, 어디로 가는가

등록 2000.03.20 16:07수정 2000.03.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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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크 소액주주 참여연대는 20일 골드뱅크의 적대적 인수합병 움직임과 관련, 김진호 사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사태는 단순히 김 사장과 골드뱅크의 경영권을 노리는 유신종 이지오스 사장간 경영권 다툼이 아니라 재벌문화가 벤처문화를 무너뜨리는 기도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즉 이번 사태의 핵심은 경영자와 소액주주가 함께 가는 벤처문화와 경영이익을 오너와 대주주가 독식하는 재벌문화간 충돌이라는 것.

따라서 유 사장의 골드뱅크 경영권 인수 움직임은 IMF 이후 싹트고 있는 벤처문화의 싹을 잘라내 재벌문화로 되돌아가려는 재벌의 음모라고 규정했다.

골드뱅크 소액주주 참여연대는 이같은 내용의 공식입장을 이날 머니투데이를 통해 밝혔다.

▶다음은 소액주주 참여연대가 발표한 자료의 전문이다.

㈜골드뱅크 제3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골드뱅크 지분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 우선 소액주주로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 골드뱅크 지분 다툼은 릴츠, 라시 두 외국계 투자펀드를 주축으로 한 ㈜이지오스 대표이사 유신종 사장이 골드뱅크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시작되었다.


이에 몇몇 소액주주들이 주축이 되어 골드뱅크 지분 다툼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현 골드뱅크 지분 다툼을 김진호 사장의 경영 능력과 비전, 그리고 유신종 현 이지오스 사장의 경영 능력과 비전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경영 능력과 경영권 확보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김진호 사장의 능력과 비전은 아직 제대로 평가될 수 있는 시점이 아니고, 유신종 이지오스 사장의 능력과 비전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행되지도 않았으므로 제대로 평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드뱅크 주주총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골드뱅크 경영권 다툼을 김진호 사장과 유신종 이지오스 사장 중 누가 경영권을 갖느냐의 경영권 문제로 볼 수 없다고 밝힌다.

우리는 현 골드뱅크 지분 다툼을 벤처 문화와 재벌 문화의 대결로 규정한다. 벤처 문화란 경영자와 소액주주가 함께 가는 경영 문화로서 경영 이익을 일반 소액주주와 함께 나누는 개방형 문화이다.

반면에 재벌 문화란 오너 중심의 경영 문화로서 경영 이익을 오너와 대주주가 독식하는 폐쇄형 문화이다. 과거 오너 중심의 재벌 문화에서 일반 소액주주중심의 벤처 문화로 전환되는 시기에, 두 외국계 투자펀드 지분을 배경으로 지분 우위를 통해 골드뱅크의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벤처 문화의 싹을 자르고 과거의 재벌 문화로 돌아가려는 처사이다.

이러한 시대 역행적인 시도는 소수의 돈 많은 자들은 재벌 문화를 통해 경영 이익을 독차지할 수 있음으로 더 많은 돈을 벌게 되고, 일반인들이 경영 이익에 동참할 기회를 차단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현 골드뱅크 지분 다툼에서 경영권이 바뀌는 것은 벤처 문화가 무너지고 재벌 문화가 부활하는 것으로 주장한다. 이에 우리 나라 벤처 문화를 외국계 투자펀드 지분으로 파괴하고 재벌 문화로 돌리려는 유신종 이지오스 사장이 골드뱅크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을 반대한다.

이는 우리 나라 벤처 문화를 수호하고 정착시키는 일이며, 기업의 진정한 주인이 소수 부를 가진 자들이 아니라 일반 소액주주들임을 확인하고 천명하는 의미를 가지기에, 우리 나라 벤처 문화의 싹을 틔우고 이를 지키려는 김진호 사장을 지지할 것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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