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빅딜, 신장 나눠 줍니다

장기기증 릴레이 이야기

등록 2000.03.24 10:11수정 2000.03.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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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이 시행되고, 정부에서 모든 장기이식을 관장한 이후 기존에 장기기증운동을 담당하였던 순수한 민간단체들이 손을 잡고 생명살리기에 발벗고 나서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금례(姜錦禮)- 최희숙(崔熙淑)씨.

신장기증자 강금례(姜錦禮·여·45세·광주 북구 두암동·의상실 경영)씨는 오는 23일 광주의 조선대학병원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던 최희숙(崔熙淑·여·32세·광주 북구 문흥동)씨에게 사랑으로 신장기증을 한다.

신장기증자 강씨는 (사)생명나눔실천회(이사장·金法長)를 통해 98년 5월 신장기증 뿐만 아니라 사후 시신까지 기증한다고 방문하여 등록을 하였다.

강씨는 "평소 장기기증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장기기증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신장기증을 결심"하게 되었다면서, 그러나 "어떻게 해야 신장기증이 이루어지는지, 자신 스스로 어떻게 환자를 찾아야 할지 몰라 애태우던 중, 민간단체에서 장기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기기증을 신청"하게 되었다.

하지만 강씨에게 어려움은 있었다. 기증신청을 하고 나서, 조직형이 맞는 여러 환자를 찾았지만 교차반응검사에서 기증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이럴 때마다 서울까지 온 것에 대한 힘듦보다도 자신과 검사를 했던 환자들을 생각할 때마다 더 마음이 아팠다던 강씨. 보통 사람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기증을 번복하여 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런 터에 같은 민간단체인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朴鎭卓)에 이식받을 환자를 요청, 법 시행이후 처음으로 민간단체끼리 손을 잡고 생명살리기에 나서, 만성신부전 환자 최희숙씨를 찾게 되었다.


또한 강씨로부터 시작한 신장기증은 최희숙씨에게로, 그리고 崔씨의 남편 변씨는 오는 4월 12일(예정)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권모씨에게, 권씨의 부인 염씨는 4월 12일(예정) 아주대학병원에서 박모씨에게 신장을 기증한다.

신장이식을 받는 崔씨는 98년부터 하루하루 힘겹게 혈액투석을 해왔다. 남편 변씨도 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하려 했지만 혈액형이 맞지 않았다. 이에 99년 7월에 신장이식을 받고 싶다고, 남편 변모씨는 부인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한다고 각각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朴鎭卓)에 등록을 했다.


이어서 변모(34세·남·광주 북구 문흥동·회사원)씨는 86년부터 혈액투석으로 힘겹게 살아온 權모(49세·남·서울 동작구 상도동)씨에게 본부의 주선으로 4월 12일(예정)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기증한다. 權씨의 부인 廉(48세·여·주부)씨도 남편이 이식받는 것이 고마워 같은 날(예정) 아주대학병원에서 본부의 주선으로 白(43세·여·경기 안양시·자영업)씨에게 신장기증으로 화답한다.

* 이미 호스피스 교육 및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았고, 신장기증 후에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증자 강씨.

강씨의 자비정신으로부터 시작된 생명나눔운동 실천이 또 다른 환자의 가족에게까지 실천으로 이어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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