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신 방민환, 대우증권 김창희 전사장 검찰고발

등록 2000.03.24 13:48수정 2000.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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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신 방민환(方民煥) 전 사장과 대우증권 김창희(金昌熙) 전 사장이 대우계열사에 거액의 고객자금을 불법 지원함으로써 회사를 부실화한 혐의(업무상배임)로 검찰에 고발됐다.

두 회사의 대우 계열사에 대한 불법.부당 지원 규모는 서울투신이 4조8천500억(평잔기준), 대우증권이 7천300억원에 이르렀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서울투신에 대한 종합검사(99년 12월)결과 계열사에 대한 유가증권 투자액이 이미 법정한도를 초과한 상태임에도 지난 98년 4월부터 작년 9월 사이 ㈜대우 등 16개 계열사가 발행한 CP 5조1천331억원, 채권 2조4천579억원 등 7조5천910억원(평잔 3조5천640억원)을 세계물산, 쌍용양회, 이수파이낸스 등을 경유, 부당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투신은 98년 11월부터 작년 6월 사이 대우캐피탈 등 2개 대우계열 자금중개기관의 중개를 거치거나 종금사 자발어음을 매입하는 등의 우회적인 방법으로 대우계열사에 총 89조1천170억원(평잔 1조2천831억원)을 대출, 대우의 사금고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증권 역시 투신사의 신탁형증권저축에 가입한뒤 이 투신이 대우계열사 발행 기업어음을 매입토록 하거나 다른 금융기관을 경유, 콜론을 계열사에 지원하는 등의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난 98년 12월부터 작년 7월 29일 사이 최고 9천796억원(평잔 5천588억원)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우계열사가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던 작년 7월과 8월 사이에는 대우캐피탈에 콜론을 지원한 뒤 계열사에 흘러들게 하는 수법으로 하루 최저 7천744억원, 최고 1조230억원(평잔 8천677억원)을 직접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이 이처럼 대우계열사를 지원한 자금은 누적기준으로 모두 144조9천580억원(평잔기준 7천361억원)이며 아직까지 회수를 못해 묶인 돈은 9천744억원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7월과 8월에 걸쳐 신용등급이 아예 없거나 투자부적격인 ㈜대우, 대우중공업 등 대우계열 9개사가 발행한 CP를 127차례나 할인.매출 또는 중개한 사실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이같은 대우 계열사에 대한 불법.부당 지원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우증권 김창희 전 사장을 업무상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박종수(朴鍾秀) 현 대표이사 전무를 문책 경고하는 등 12명의 전.현 임원(퇴임자 6명포함)과 직원 9명 등 모두 21명을 문책했다.


서울투신에 대해서도 방민환 전 사장과 장경길(張耕吉) 전 상무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3명의 임직원을 문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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