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00.03.24 14:21수정 2000.03.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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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학원에 다니는 선배와 함께 식사를 했다. 선배는 시종일관 웃음을 머금고 즐거워했고 나또한 그런 선배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선배의 전공은 농기계, 그쪽으로 여러 곳을 알아보았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얼마전까지만 해도 술자리를 자주했다. 몇번 술도 받아주었고 또 그렇게 자주 친구들과 술자리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그런 선배가 얼마전 연락을 해와 취업을 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분야에 괜찮은 조건으로 되었다며 무척 반가워했다. 선배가 택한 곳은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자신이 꼭 하고 싶은 분야여서 더더욱 기쁘다는 것이다.
몇몇 한국 최고를 자랑한다는 대기업에 합격되기도 했지만 그것보단 자신의 적성을 찾아 간다는 선배의 말도 깊이 남았다. 물론 요새 잘 나간다는 벤처기업도 아니다. 그저 탄탄한 중소기업일 뿐이었다.
IMF 관리체제 이후 한국 경제는 끝이 없는 추락을 했다. 많은 실업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청년실업자들을 생산해내 일명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실업자 양성소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하지만 경기가 풀리면서 이곳저곳에서 웃는 모습이 많아졌다.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졸업식이 더 활기에 넘쳤다고 한다. 이는 경기가 좋아져 많은 학우들이 취업했기 때문이다.
한 선배의 웃음을 보며 취업이란 기업의 크고 작음이 아니라 자신이 적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대기업이나 벤처기업이 아닐지라도 자신에 적성에 맞는 기업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직 어렵긴 해도 몇해전 보다 나아진 취업환경때문에 안도해할 전국의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모두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덧붙이는 글 | 아직도 지방대의 경우 취업이 많이 힘든 것으로 압니다. 저또한 지방대 학생이라 그 심정을 동감합니다. 하지만 몇해전에 비해는 분명히 달라졌고 우린 그들 보다 좋은 환경이라는 걸 아셔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취업나가는 우리들의 동기 선배 그리고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사회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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