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명단 "공개여부"쟁점
대전형무소 정치범 집단 학살 사건이 있은 지난 1950년 당시의 대전형무소 수감자 명단이 추가 발견됐다.
정부기록보존소는 대전참여자치연대 산하 대전형무소집단학살 사건 진상조사반(반장 김용우 목사)이 행정정보공개 요청한 [50년 당시 대전형무소 수용자 명단] 등에 대한 회신을 통해 '1950년도 대전형무소 수용자 명단과 직원명단'이 우리소에 보존되어 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기록보존소 행정과 홍성두 사무관은 " 작년 년말 또는 올 년초경에 대전교도소로부터 관련 자료가 넘어와(이관) 소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 사무관은 "자세한 기록검토를 하지 않았지만 50년 당시 서울지방법원등에서 판결을 받고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하던 300여명 정도의 명단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좌익수"라고 설명했다.
홍 사무관은 또 "해당 자료에는 관할법원, 수감자 이름, 형량, 죄명 등이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형무소집단학살사건 진상조사반 복진국(30)씨는 "현재 산내진상조사반이 확보하고 있는 대전형무소 수감자 316명의 명단은 제주 4.3사건과 여순사건 관련자들로 대부분 군사재판을 받은 대상자들"이라며 "따라서 정부기록보존소가 보유하고 있는 일반재판을 받은 정치범 명단은 추가명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기록보존소는 "당사자와 후손에게 명예훼손 등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며 "수감자 명단은 당사자와 유가족외에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형무소집단학살사건 진상조사반 정현태씨(33)씨는 " 정부기록보존소의 설명처럼 학살 사건이 있은 50년도에 대전형무소에 수감된 좌익수들의 명단이라면 이는 군인과 경찰 등에 의해 처형당한 희생자들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 각종 기록과 증언 등에 의해 당시 수감돼 있던 좌익수들이 모두 처형당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유가족들의 생사여부마저 불투명한 현실에서 자료공개를 당사자와 유가족에게 국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건의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마땅히 유관단체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대전형무소 집단학살사건의 희생자로 보이는 수감자 명단은 지난 1월 제주 4.3문제연구소가 밝힌 4.3사건관련 300명(군사재판 통한 대전형무소 수감자 명부)과 여순사건 16명(유가족 증언 확인)등 모두 315명이며 정부기록보존소의 보유자료가 공개될 경우 600여명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대전 형무소 집단 학살 사건(일명 골령골 학살사건)은 지역민들간 공공연한 비밀로 구전되어 오다 지난 해 12월, 해제된 미국비밀문서의 공개에 의해 50년 당시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1천800여명의 정치범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골령골(대전 동구 낭월동)로 끌려가 집단 처형됐음이 공식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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