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토) 오후 4시경 성남 남한산성에서 진행되었던 '민중생존권 쟁취와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민중대회' 현장에서 집회상황을 지켜보던 수정구청 직원의 수첩에서 이번 총선과 관련된 선거개입을 의심케하는 메모가 발견, 조직적인 관권개입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황요약을 하면 다음과 같다.집회진행 도중 집회현장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공무수행 봉고차를 수상히 여긴 참석자 장모씨(31)와 집회에 참석한 노조원 7명은 신원확인을 위해 봉고차로 다가갔다.
봉고차를 열고 신원을 확인하려는 순간 운전자인 성남 수정구청 총무과 직원 김모씨(34)는 장모씨를 봉고차에 매단 채 약 20m를 질주, 주변에서 이를 보고 있던 집회참석자들에 의해 저지되었다.
수상히 여긴 장모씨를 비롯한 차량저지 시민들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수정구청 총무과 직원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당시 압수한 메모수첩에 선거개입을 의심케하는 메모가 적혀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 수첩에 적힌 내용 중에는 '통장, 새마을, 바르게, 단체장 동정자'라는 메모와 함께 '단체활동 현황(선거관련 사업) 활동자의 활동내용'이라는 메모도 함께 적혀있었다. 기타 적혀있는 내용은 집회주최측인 민중대회 조직위에서 분석하고 있는 중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장에서 붙잡힌 수정구청 총무과 직원 김모씨는 자술서를 남겼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자술서. 김oo 660101-******* 수정구청 총무과 .
지역내 동향파악과 스포랜드 출장하여 집회상황 파악 중 노조직원 7-8명이 차량에 달려들어 매달렸으며 20여m 갔음' 구청 총무과 직원이 집회상황 파악을 위해 동원된 것과 수첩에서 선거관련사업 내용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조직위측은 '이 사건은 공무원들이 이번 총선에서 조직적으로 관권개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면서 '과거에도 구청 oo과에서 존재여부에 논란이 많았던 관계기관대책회의(국정원, 경찰, 시 관계자가 함께 논의하는 공간)가 열렸었다'는 예를 들면서 이번 사건도 그러한 회의와 함께 시에서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시 공무원들이 선거관련사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이러한 일과 관련한 관권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지역노총을 비롯한 많은 단체의 거센 항의가 예상되고 있다.얼마전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및 학생 8명이 민주노동당 성남중원지구당 정형주 후보를 지지한다는 민주노총 소식지를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강제연행되어 강제로 성기까지 알몸수색까지 당한 사건으로 지역 및 전국 인권, 여성단체에서 이 부분과 관련한 대규모 항의 규탄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벌어진 이번 사건은 시와 경찰이 대규모 관권개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더욱 더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2000.03.26 22:05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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